"글로벌 시장 노린다면 전략 역량 점검할 것"
"글로벌 시장 노린다면 전략 역량 점검할 것"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2.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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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산업 재도약 위한 실천 포럼 4인 주제발표 및 토론 내용

포럼에 참석한 발표자들과 토론자들 

'콘텐츠산업 재도약을 위한 실천 전략' 포럼이 지난 25일 저녁 6시 서울프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오는 4월말 '한국콘텐츠진흥원'설립을 앞두고 콘텐츠 산업의 전략적 가치를 논하고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포럼에는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비롯, 송승환(사)한국문화산업포럼  공동대표,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 각계인사 1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의 참석자들은 콘텐츠 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불법 복제가 근절돼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또 내수시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글로벌라이제이션을 꾀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 곽승중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명박 정부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인데 무조건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방송 미디어 법이 상정됐다. 미디어 사업으로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 콘텐츠 산업 강국으로 가는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제 1차관은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있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품격 투자와 선 순화 구조를 만들어 글로벌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가 핵심 콘텐츠 사업을 정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김정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영화산업 혁신방안), 김기범 초록뱀미디어 대표(드라마 제작 활성화 방안), 김택진 (주)엔씨소프트 대표(국산 게임의 글로벌화 방안),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이유리 교수(뮤지컬 산업의 고용창출과 해외진출방안)가 각 주제를 놓고 발표를 진행했다.

김정아 대표는 영화 총 관람객 수와 한국 영화수출액이 급감하고 있는 한국 영화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시키기 위해 입법 방안을 마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국내 시장의 한계극복을 위해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필수요건이므로 한국영화가 산업화, 국제화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제작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 김기범 대표는 "드라마가 국가브랜드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의 제작비 괴리현상이 심각하다"며  "실효성 있는 제작재원기반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드라마 제작 활성화 방안으로 전문제작펀드에 의한 제작위원회 방식에 대해 언급하며 민관합동체의 전문제작펀드를 활용해 제작한 드라마 예시로 '바람의 나라'를 들었다.

김 대표는 "제작 위원회 방식으로 방송사와 외주사가 유기적 연합으로 제작할 시 제작비 마련이 안정화되고 제작시스템의 극대화를 창출하게 된다" 고 강조했다.

▲ 배규한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의 건배제의에 따라 잔을 부딪히며 인사를 나누는 포럼 참석자들
엔씨 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한국 게임산업의 글로벌화 방안에 대해서 발표하면서 "한국 게임이 가지는 경쟁력이 유럽을 하나의 공동체로 봤을때  4위를 차지한 만큼 한국이 온라인 게임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

한국 게임 아이온이 WOW(WORLD OF WARCRAFT)를 앞지른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향후 글로벌화를 위해 Global IP를 목표로 게임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Global IP가 육성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미국이 영화산업에 대해, 또 일본이 만화산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식을 거두고 세계 우수 인력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산업에 대해서 발표한 청강문화산업대학의 이유리 교수는 "뮤지컬은 성장 잠재력 있는 큰 미래 산업"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노동 집약적 산업"임을 강조했다.

또 뮤지컬 산업은 복제가 불가능한 점,  중복관람과 장기공연이 가능한 점 등을 들며 연관된 산업까지 동반 상승되는 효과가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뮤지컬 창작 열정은 강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점과 극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장기공연이 기본구조임에도 전용 공연장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뮤지컬이 산업이라는 인식전환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모태 펀드를 조성하고 전용 공연장을 확충하며 창작 인력 양성기관을 설치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아닌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는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대표와 문규학 소프트뱅크코리아 대표, 심상민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모철민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이 함께 자리했다.

김국진 대표는 콘텐츠산업활성화를 위한 4가지 제언을 하면서 산업관련기구와 기업들이 투자사와 함께 콘텐츠산업투자포럽을 출범 시킬것을 당부하고, 심상민 교수는 흩어지고 끊어진 문화콘텐츠 자원을 집약하고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프트뱅크 코리아의 문규학 대표는 "글로벌시장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실행력" 이라며 "한국콘텐츠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시장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갈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밝혔다.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의 모철민 실장은 국내 콘텐츠산업의 현황을 정확히 재진단하면서 고품질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투자와 유통환경 개선을 통한 콘텐츠산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을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