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울? ‘고려동경’ 테마전
고려 거울? ‘고려동경’ 테마전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7.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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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발견된 고려시대 동경 전시로 고려시대 이해도와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8월 29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고려실에서 고려동경 테마전을 연다.

▲ 전시 중인 고려시대 동경

이번 전시는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알려진 고려동경과 관련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고려동경에 관한 과학적 성분분석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크게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동경의 기원과 쓰임새’에서는 동경의 변화과정과 제사를 지내는 데 사용한 동경이 화장을 위한 실용구로 변하는 과정을 나타내고, 2부 ‘최근 발굴된 고려동경’은 중요 유적에서 출토된 고려동경과 함께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했다.

3부 ‘중국동경의 수입과 모방’에서는 중국 동경의 수입 양상과 고려 내부에서 재생산 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4부 ‘고려동경의 생산과 분석’에서는 고려에서 자체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울[煌丕昌天銘鏡]과 거울의 성분분석 결과를 함께 전시했다. 5부 ‘고려동경에 새겨진 삶과 문화’에서는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동경무늬에 담긴 일화나 의미를 제시해 일반인의 이해를 돕는다.

▲ 고려국조명경(高麗國造銘鏡)

특히, 고려동경에 관한 과학적인 성분분석을 통해 ‘고려국조’가 새겨진 동경의 경우 구리(Cu) 70% 내외, 주석(Sn) 15% 내외, 납(Pb) 12% 내외라는 수치를 확인했다. 이는 중국에서 수입된 동경과 고려에서 생산된 동경을 판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고려의 멋을 알아보는 ‘고려동경’ 테마전은 8월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고려실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