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금순아!
굳세어라~금순아!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7.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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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6.25전쟁 60주년 특별전 8월 23일까지 개최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6.25전쟁의 아픔을 공감하고, 전쟁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특별전 <굳세어라 금순아!>를 놓치지 말자.

전쟁 중에도 배움의 열기는 뜨거웠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특별전 <굳세어라 금순아!>를 8월 2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전쟁이 우리 민족에게 끼친 영향과 외국인에게 끼친 영향, 두 가지 시선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바라본 전쟁이 민족 간의 고통과 아픔을 이야기해 주관적이라면, 외국인들 시선에 비친 이 전쟁은 냉전체제의 극한 대립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객관적인 시선을 담고 있다.

전쟁 중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도민증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람들의 일상 역시 변함없다.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터전을 떠나 피난지에서 일상을 지속한다는 점이다. 피난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확실한 신원보장이었다. 전쟁기간이라 신분이 확실치 않으면 간첩으로 몰려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민증과 국민증, 신분증을 볼 수 있다.

전쟁 중에도 배움은 멈추지 않았다. 월남한 피난민들은 무엇이든 시작하기 위해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부모들은 자식교육에 힘을 쏟았다. 당시 교과서는 대개 종이와 인쇄기계를 원조 받아 제작됐는데, 전시에서 다양한 교과서를 볼 수 있다. 또한 배움의 현장은 인형으로 제작돼 어린이들이 관람하더라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포스터

전쟁의 슬픔과 종전의 기쁨은 새로운 서구세계에 대한 동경과 만나 음악과 영화 등 예술작품 제작에 표현, 음악은 전쟁과 이별, 이산 등을 노래했지만 희망의 끈도 놓지 않았다.

저마다 전쟁에 대한 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만큼 6.25전쟁과 관련된 개인소장품을 이번 전시에 사연과 함께 선보인다. 전쟁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개인들의 일기와 버선, 재봉틀 등 군인부터, 외국인, 기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장자들은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별함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재봉틀

국립민속박물관의 특별전 <굳세어라 금순아!>는 6.25전쟁을 겪은 세대는 나름대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는 전쟁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로, 8월 23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