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교생들, 한 달째 한옥에서 살고 있다?
미 고교생들, 한 달째 한옥에서 살고 있다?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7.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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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한옥 체험살이’ 미 국무부 NSLI-Y 프로그램 유치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미 고교생들이 한 달째 북촌한옥마을에서 지내고 있다.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는 미 고교생들 모습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난 6월 20일부터 미국 고등학생들에게 한옥체험살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청소년 초청사업인 ‘NSLI-Y(National Security Language Initiative for Youth)’에 선발된 고교생들이 종로구에서 운영하는 한옥 체험살이를 이용하기 위해 북촌을 찾았다.

NSLI-Y는 미국 국가안보를 위해 지정된 아랍어, 중국어, 터키어, 한국어 등 7개 언어를 현지에서 배우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미 국무부와 미 교육문화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미 전역에 걸쳐 우수한 고등학생을 선발한 후 해당 국가에 보내 언어습득은 물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은 국무부가 전액 지원한다.

이번 한옥 체험살이를 함께 하게 된 학생들은 모두 20명으로 현재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가회한옥체험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다.

또한 틈틈이 한국의 주요기관 방문과 유적지 답사, 북촌과 인사동에서 사물놀이, 한국무용, 택견, 떡 만들기 등의 전통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머무르고 있는 가회한옥체험관의 운영자 정형순씨는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헤어지는 것이 서운하지만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가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대원외국어고등학교의 협조아래 홈스테이 및 학생들과의 교류도 가질 예정이며, 오는 18일을 끝으로 한옥에서의 생활을 마치게 된다.

한편, 종로구 관계자는 “장기간 한옥 체험 살이를 이용하는 이들을 위해 간담회 개최, 종로투어 등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참여 프로그램을 구성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옥 체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