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에덴동산 ‘연희문학창작촌’
문학 에덴동산 ‘연희문학창작촌’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7.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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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창직공간 지원 및 시민들에게 문학 감동 전달 노력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대한민국은 문학공화국이었다. 지금이야 글 쓴다고 하면 ‘배고프겠다’ ‘요즘 같은 세상에 무슨’ 소리를 듣지만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더욱 발전하고 이렇게 따라가지도 못할 만큼 흐를 때야말로 문학이 살아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연희문학창작촌(이하 연희문학촌)은 아주 의미 있는 공간이 아닐 수 없다.

▲ 독서 공간 홀림에서 대학생들이 스터디를 하고 있다.

연희문학촌은 지난 2009년 11월 15일 개관한 작가 합숙공간으로, 서울시 컬쳐노믹스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시의 컬쳐노믹스 사업은 용도가 다한 공간을 문화적인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연희문학촌의 경우 위치가 주택가이고 산기슭이이라 조용하기 때문에 창작에 유리한 분위기로 조성, 문학촌으로 결정됐다.

▲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독서 공간 '홀림'

연희문학촌은 무엇보다 입주 작가들의 창작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입주작가는 시, 소설, 희곡, 평론, 아동문학, 번역 6개 분야로 모집, 지원서와 심사를 통해 입성이 결정된다. 창작공간은 20개의 입주가능한 방으로 구성되며, 식사부터 운동시설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 따라서 작가들은 집보다 오히려 연희문학촌 시설에 안온함을 느끼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다.

오은 시인은 “집보다 훨씬 조용하고 시설이 잘 갖춰져 글을 쓸 때 집중력이 길러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곳은 작가들이 글을 쓰기 위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들어온 만큼의 성과를 이룰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현재 입주한 작가로는 박범신 연희문학촌장을 필두로 오은 시인, 이기호 소설가, 이경림 시인, 강은교 시인, 김선재 소설가 등이 있다.

시어 표지판

연희문학촌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학의 감동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진행해온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민문예교실은 그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방학 시즌이 지나면 신용목 시인과 김현영 소설가 등이 ‘젊은 작가 주간’이라는 제목으로 시민문예교실을 열 예정이다. 또한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은 ‘연희목요낭독극장’을 통해 작품을 읽고 그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연희문학촌 안현미 실장은 “문학은 예술의 기초이기 때문에 문학과 창작을 지원한 만큼 사람들이 살찌게 된다”면서“연희문학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문학과 창작에 대한 관심이 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