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산수' 유승호의 <땡땡이 그림전>
'문자산수' 유승호의 <땡땡이 그림전>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7.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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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이용한 색다른 그림으로 언어 유희뿐 아니라 웃음 유발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깨알같은 글자들로 풍경화를 그린 '문자산수' 작가 유승호(36)가 5년만에 달라진 작업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유승호 Natural, 알루미늄 위에 아크릴, 122x40cm, 2010

화동갤러리 플랜트에서 8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글자 대신 빨강과 파랑 등의 선명한 원색 바탕에 총총히 형광색 점을 찍은 이른바 '땡땡이 그림'을 전시한다.

이전의 문자 산수화와는 다른 작업으로 보이나 사실 '점' 작업은 글자 그림으로 알려지기 이전부터 시도했던 것으로, 점이 사용됐을 뿐 언어유희나 웃음을 야기하는 기발함, 특정한 이미지 등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여전하다.

점을 찍어 뇌출혈과 'natural'이란 글자를 완성한 '뇌출혈 natural'은 발음이 비슷한 데서 착안해 만든 작업이다. 역시 점으로 'war'(전쟁)를 적어놓은 '엉덩이가 뜨거워'는 제목의 마지막 글자 '워'가 전쟁이라는 뜻의 'war'와 발음이 유사한 점과 'w'의 모양이 마치 엉덩이처럼 생긴 데서 힌트를 얻은 식이다.

갤러리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작업이라기보다는 초기 작업의 형식을 빌어 좀 더 세련된 그만의 새로운 시각언어를 창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쾌하게 관람하는 전시 <땡땡이 그림전>은 화동갤러리 플랜트에서 8월 8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