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임 초대展 ‘직조 위에 펼쳐진 아우라’
주경임 초대展 ‘직조 위에 펼쳐진 아우라’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7.22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은선갤러리, 산업 상품 영역에 불어넣은 예술적 아우라 작품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장은선갤러리(종로구 경운동 소재)는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열흘 간 주경임 초대展 ‘직조 위에 펼쳐진 아우라’를 선보인다.

▲자아를 찾아서 I 100X 85cm, 자카드직조 위에 페인팅, 면사, 아크릴칼라, 2010

섬유아티스트 주경임 작가는 낯설고 참신한 작업을 많이 한다. 그 작업 기조는 자카드 직조이다. 통상 문직(紋織)에 주로 활용해온 자카드 직조를 개성 넘치는 자유로운 표현적 이미지 구현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아방가르드적이며 자유로운 실용주의적 미의식과도 궤를 같이 한다.

13년의 미국유학 동안 섬유공예를 바탕으로한 자카드라는 접점을 자연스럽게 찾았다. 일상의 상업적 오브제든, 아니면 그 어떤 대상이든 그것을 미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도전정신을 그의 작업에 담았다.

작가는 삭막한 불모의 오브제 혹은 생명력이 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자카드 직조에 뭔가 온기 있는 예술적 아우라를 투영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품고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자카드 문직을 보다 자유로운 회화적 효과로 전환한다. 스크린 페인팅과 맥을 함께 하는 이미지들의 조합을 즐겨 구사한다. 직조물을 하나의 오브제로 사용해 하나의 화면 속에 또 하나의 공간을 설정하는 다중적 코드 구성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이미지들이 수놓인 자카드 직조면에 잭슨 폴락의 드리핑을 가미해 우연성과 즉흥성을 만들어 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업 상품의 영역으로 기울어진 자카드 직조에 예술적 아우라와 온기를 불어넣어 적극적인 표현의 매체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참신한 작품 20여 점을 볼 수 있다.

한편, 주경임 작가는 상명대학교 및 M.A Purdue University 졸업 후, 4회의 개인전과 부산화랑미술제, 한국기초조형학회 2010 봄 국제 작품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 했다.

헝가리 International Triennale TextileArt, 이태리 INIARTEXTIL COMO, 신미술대전 등에서 특선을 수상한 바 있는 주 작가는 현재 한국색채학회, 한국기초조형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건국대 및 서경대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