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전시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후보작가전>
3색 전시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후보작가전>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7.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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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뚜렷한 세 작가 색다른 예술성 기대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후보작가전이 23일부터 아틀리에 에르메스(강남구 신사동 소재)에서 열린다.

▲ 박진아 회화 전시장 풍경

2000년 제정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올해는 박진아와 배종헌, 양아치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작가 3명이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하고 있다.

자신의 일상적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를 회화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온 박진아는 최초로 회화를 통해 후보에 올랐다. 전시를 열기 전 작가 주변의 풍경을 스냅 사진으로 찍고 그림으로 재구성한 7점의 작품들은 작가에게 익숙했던 공간인 미술관을 '낯선'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배종헌의 '일기 예보' 프로젝트는 아토피 증상이 있는 딸 때문에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작가가 다소 딱딱할 수도 있는 '환경'이라는 주제를 말랑말랑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웃풍을 막기 위해 창틀에 붙인 테이프가 바람에 떨리는 정도와 부엌에 새는 비의 양을 보고 직접 기상캐스터가 돼 '우리집 일기 예보'에 나섰다.

▲ 양아치 <밝은 비둘기 현숙씨>

한편, 미디어아트 작가 양아치는 비둘기에 '빙의'된 현숙씨가 부암동 집에서 도산공원 근처 에르메스를 오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감시카메라의 시선과 비둘기의 시선 등으로 찍은 20여분 길이의 영상작업, '밝은 비둘기 현숙씨'를 상영한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후보작가전은 23일부터 9월19일까지 아틀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리며, 이들 중 9월 2일 결정되는 최종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