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100년 재조명하는 <만화로 바라본 경술국치 100년>
경술국치 100년 재조명하는 <만화로 바라본 경술국치 100년>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7.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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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풍자예술단, "이번 전시 통해 한일관계 개선 이뤄지길"

[서울문화투데이=박솔빈 기자]7월 24일,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만화로 역사를 재조명하는 <만화로 바라본 경술국치 100년> 전이 열린다.

▲조선인을 비하한 일본 만화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고경일 교수

전시에 앞서 상명대학교 야스쿠니풍자예술단은 22일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고경일 상명대학교 만화·콘텐츠학부 교수는 "야스쿠니의 역사와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에 대해 밝혔다.

고경일 교수는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를 통해 전쟁과 침탈을 정당화했는데, 특히 만화와 전사자들의 신격화를 통해 전쟁을 반대하는 일본인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조선인은 갓을 쓰고 도포를 입혀 표현하거나 닭, 개로 그리고 일본인은 양복을 입은 신사로 묘사했다. 이는 일본이 조선을 자신보다 미개한 나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일본은 이런 그림을 통해 조선을 개몽·개선시켜야 한다고 주장, 강제합병을 합법적으로 보이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경일 교수는 "일본이 조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만화를 이용해 강제합병의 증거를 제시하고 이런 사실을 일본이 인정하고 반성하기를 바란다"며 "이런 전시를 하는 것은 일본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후대에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청산하기 위해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일본에 대한 편견을 해명하고 한일관계의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경일 교수와 전시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전시되는 작품을 들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만화학과 차미희 학생은 "예전엔 야스쿠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교수님을 만나 관련 영상 등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실내디자인과 윤여훈 학생은 "마침 일본여행을 가려는 중에 후배에게 이 모임을 소개받았다.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문제가 많은 것을 알게 됐고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며 "일본 전시를 통해 내가 알게 된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 진행되고 있는 야스쿠니풍자예술단의 전시는 아리랑 갤러리(서울 인사동 소재)에서 8월 1일까지 진행되며 8월 9일부터 15일까지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 일본의 세 도시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