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체험 미술 ‘Media&Motive’
도심 속 체험 미술 ‘Media&Motive’
  • 박보람 인턴기자
  • 승인 2010.07.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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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갤러리 아닌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놀이터 ‘한빛미디어갤러리’

[서울문화투데이=박보람 인턴기자] 예술품을 새롭게 전달할 수 있을까? 보통 갤러리라 함은 예술품을 진열, 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소로 알고 있다. 서울시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빛미디어갤러리’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선사해 미디어아트에 대한 다원적인 이해와 다양한 시선을 조망하는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다.

미디어아트를 창의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대중과의 소통을 넓힌 ‘한빛미디어갤러리’를 만나자.

▲ 디지털 행사도 전시 모습

디지털 병풍 : 디지털 행사도

한빛미디어갤러리를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디지털 병풍이다. 정조대왕의 화성행차도를 8폭의 디지털 병풍에 담아 옛 서울의 모습과 함께 표현했다. 멀리서 보면 디지털 병풍은 단순히 그림의 역할을 하지만 관람객이 1단계 위치로 다가가면 초음파 센서가 반응해 병풍속의 행렬들이 살아 움직인다.

그리고 2단계 위치로 다가가면 병풍의 각 화폭은 8개의 초음파 센서와 연동해 다양한 디테일이 드러나는 모션과 사운드를 출력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실제 화성행차를 보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 Oasis 체험 모습


디지털 폰드 : Oasis

OASIS는 어린 시절 흙장난을 하듯, 친숙한 자연의 소재들을 만지는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상의 세계를 창조하고 소통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설치 작품이다. 오아시스를 연상하기 보다는 어둠으로 뒤덮인 연못에 어둠을 걷어내면 그 속에 많은 생명체들이 가득차 있는 신비로운 곳을 상상할 수 있다.

이 가상의 연못속에서 다양한 종의 가상 생명체들은 현재 살아있는 생명체들로만 이뤄져 있지 않아 신선하다. 고생대 식물과 흡사한 생명체서부터 올챙이와 닮은 것까지 다양하다. 그 여러 생명체들은 태어나 자라고, 살아 움직인다. 다시 검은 모래로 모니터를 덮으면 생물체들이 점차 사라진다.


Illust Mirror

Illust Mirror는 실시간으로 웹캠에서 캡쳐된 실사 이미지를 이용해 hand drawing 효과를 내는 디지털 이미지를 생성한다. 잘생겼든 못생겼든 개성이 있든 없든지 간에 모든 관람객들은 웹캠을 통해 생성한 hand drawing 효과를 통해 만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세세한 움직임보다는 전체적인 형체를 표현해 직접 화가가 그린 크로키를 보는 것 같다.

한편, 한빛미디어갤러리는 이용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를 지향하는 컨텐츠로 구성된 갤러리로, 대중예술활동을 위해 무료로 대관을 해주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