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성 대표, “우리 영화계 참으로 이상하다”
주호성 대표, “우리 영화계 참으로 이상하다”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7.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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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와 한국영화의 당면과제> 세미나서 목소리 높여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충무로영화의거리추진협의회 2010 세미나 <독립영화와 한국영화의 당면과제> 행사에서 주)나라짱닷컴의 주호성 대표가 한국 영화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주호성 주)나라짱닷컴 대표

지난 2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도호텔에서 <독립영화와 한국영화의 당면과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주호성 대표는 영화 <하늘과 바다>를 제작과 관련 우리 영화계에 아쉬운 점을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 대표는 “영화를 제작하며 돈을 구하러 다니게 됐는데, 5개 대기업이 영화시장을 주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5개가 각 각 인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한 개다. 큰영화를 만들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분할 투자를 한 것이다”라며 이들의 횡포에 군소영화제작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극장이 영화관람료를 인상한 것도 담합이 의심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아무런 대응이 없다”고 지적했다.

▲주호성 대표가 우리 영화계에 대해 아쉬움 점을 토로하고 있다

 영화 <하늘과 바다>의 대종상 후보 논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최근 영화가 제작되면 웹팁이 구성돼 영화를 홍보한다. 여러 댓글도 달아주고 영화 평도 하지만 사실 이것은 언론 조작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영화 <하늘과 바다>가 시사회에서 좋은 평을 받자 그때 같이 개봉하던 대기업 영화의 웹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늘과 바다>가 대종상에 노미네이트 되자, 내가 대종상 조직과 연계가 돼 있는 것처럼 몰아 나갔다”며 “여우주연상의 경우 5명의 후보가 모두 여성 중심 영화 주인공들이었지다. 하지만 대기업이 연계된 영화 <해운대>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은 여자주인공과 비교되며 후보 자격 논란이 일어난 것은 억울하다. 결국 두 번을 대종상예심심사위원들이 뽑아 놓고 본선심사위원들에 의해 탈락됐다”고 밝히며 국내 영화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참으로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주호성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한류와 한국영화 산업’이라는 주제로 국내 영화의 당면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국내 영화제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행사는 충무로영화의거리추집협의회 주최로 개최됐으며, 오동진 영화평론가,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최공재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 이사장, 주호성 주)나라짱닷컴 대표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