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연 일정(2009.2.25~3.10)
무료 공연 일정(2009.2.25~3.10)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0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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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 불어 넣을 청소년, 어린이 위한 공연 가득
김장훈 원맨쇼, 손공찬전, 노원구립청소년교향악단, 오페라 극장 재개관기념 ‘피가로의 결혼’

그래도 봄은 온다.

3월을 맞아 봄의 희망찬 기운을 전할 공연들이 준비 돼 있다. 특히 봄처럼 풋풋한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공연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는 3년 만에 소극장으로 돌아온 김장훈이 2월 27일부터 3월1일까지 원맨쇼 '뚜껑이 열리는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 중 KB청소년 하늘극장의 원형천장이 열려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뚜껑이 열리는 공연이라는 의미다.

앵콜 공연인 만큼 지난 연말 공연에서 선보였던 무대 레퍼토리 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카이스트와 함께 만드는 춤 무대를 또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내용은 up, 가격은 down 이라는 슬로건을 건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을 과거회귀의 가격으로 책정하였을 뿐 아니라 청소년은 50% 할인 해 준다.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마스터피스 시리즈 III'를 준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보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 (Polovtsian Dances),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4번 C 단조, K.491(Piano Concerto No.24 in C minor, K.491),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Le Sacre du Printemps)등이 연주된다. 피아노는 1999년 스위스 브베(Vevey)에서 열린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이후 국제무대에서 맹활약해온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즈(Fighnin Collins)가 협연한다.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26일 세계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연주회가 준비돼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노원구립청소년교향악단이 모차르트와 프랑스 음악을 주제로 봄맞이 연주회를 연다. 무료로 열리게 된 이 공연은 해설이 있는 친근한 클래식 공연이 될 예정이다. 전화로 예약 신청 후 공연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 받아 관람 가능하다.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는 연극 ‘설공찬전’이 펼쳐진다. 연극 설공찬전은 1511년 채수가 지은 고전 소설을 연출가 이해제가 각색해 만든 작품으로 저승에서 돌아온 설공찬이 사촌동생의 몸을 빌려 현실정치를 비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영매를 소재로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을 한국적 해학과 풍자로 비판해 큰 교훈을 주며 속을 후련하게 해줄 작품이다.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드는 내용과 감동적인 장면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는 오는 3월 1일부터 29일까지 전통 예술 공연 ‘미소’의 감동이 재현된다. ‘미소’는 정동극장이 국내관객과 해외 관광객을 위해 지난 1997년 이래 현재까지 12년째 연중상설로 공연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 사물놀이, 판소리, 국악 관현악 합주, 부채춤과 오고무 등 전통예술 각 장르의 하이라이트만을 뽑아 한국전통예술의 진수를 고루 맛볼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전통예술무대 ‘미소’는 기존 옴니버스식 구성의 단조로움을 보완, 각 프로그램을 하나로 꿰는 ‘이야기’를 추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오페라 극장 재개관 기념으로 3월 6일과 8일 양일간 재개관 기념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한다. 지난 아픔을 훌훌 털어내고 새 출발하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의 오페라 무대에는 신영옥을 비롯한 빅 스타들의 명연기와 이온 마린(Ion Marin)이 조율하는 완벽한 모차르트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