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이은영 편집국장] 뮤지컬 <빨래>가 1000회를 맞아 관객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펼쳐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명랑시어터 수박(대표 김희원)은 25일 대학로 학전소극장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 그동안 출연했던 배우들이 까메오로 등장하는 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에는 두산아트홀 공연 때 솔롱고 역할을 맡았던 배우 임창정이 코믹한 연기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크나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임창정은 극중 베스트셀러 작가로 책사인회 장면을 연기했는데 실제 관객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가져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와 선물을 준 셈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그동안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김희원 대표는 “1000회 공연까지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객들의 사랑과 배우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오늘을 맞게됐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빨래가 앞으로 10000회 20000회 공연까지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요청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빨래>의 작가이자 연출자인 추민주 씨는 미리 준비해온 인사말을 통해 빨래와 함께 해준 여러 배우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 와서 너무나 기쁘지만 때로는 극의 완성도를 위해 마음의 상처를 준 적도 있다”며 고마움과 사과의 말을 전해 공연장을 잠시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빨래>는 지난 2005년 국립극장 초연이후 6년간 여러 공연장을 돌며 장기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 공연임에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달 중 관객 17만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해 20억 원 매출에 이어, 올해 25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빨래>는 팍팍한 서울살이의 애환을 주인공 솔롱고와 나영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가난하고 저마다 아픈 상처를 갖고 사는 오늘날 서울 소시민 들의 일상을 잔잔한 웃음과 감동으로 전해주며 소극장 뮤지컬로 탄탄하게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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