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를 간직한 토끼 ‘강지호-느림보토끼展’
트라우마를 간직한 토끼 ‘강지호-느림보토끼展’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7.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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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14일 통의동 보안여관 개최, 머천다이징 상품도 함께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통의동 보안여관(종로구 통의동 소재)에서는 오는 2일부터 ‘강지호-느림보토끼展’을 선보인다.

▲느림보토끼_에폭시수지_17×9.5×4cm_2010

강지호 작가의 작업은 명료하게 답을 내리기 힘든 모순들로 인해 발생하는 심상들을 몇 가지 기호화된 사물들로 기록하고, 그것을 통해 관객과 스스로에게 동시에 질문을 던지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 속에서 나온 기호중 하나인 ‘느림보토끼’는 자기 본연의 모습과 개인이 함께 쉽사리 벗어던질 수 없는 자신과 연결된 세계 여러 요소들의 충돌을 표현하는데서 시작했다.

▲느림보토끼_에폭시수지_22×20×9cm_2010

탁한 분홍색의 안개가 감도는 모호한 공간을 무기력하게 부유하는 거북의 껍질을 쓴 토끼, 기관이 달팽이처럼 변이한 토끼들(오히려 달팽이에 가까운)은 단지 빠름과 느림이라는 속도의 문제를 넘어 각자의 트라우마 들을 안은 채 세상과 융화되거나 대적해가는 개인을 향한 주관적인 응시이다.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61cm_2009

보안여관 관계자는 “이번 ‘느림보토끼’전은 기존의 페인팅 작업을 입체화 해 보안여관이라는 특수한 장소성을 지닌 공간으로 불러들이는 작업을 시도했다”며 “통의동 예술을 파는 가게에서는 캐릭터 느림보토끼의 머천다이징 상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 메타로그아트서비스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8월 14일까지 열리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월요일 휴관)까지이다. 자세한 문의는 보안여관(02-720-8409)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