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농공상士農工商 의 나라, 조선’ 을 보다
‘사농공상士農工商 의 나라, 조선’ 을 보다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8.03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실 개막해 다양한 유물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8월 5일 용산 이전개관 5주년을 기념해 조선실을 개막한다.

▲ 관상감 측우기와 태조 이성계 영정

조선실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나라 조선’이라는 주제 아래 조선 1실부터 조선 5실까지 모두 5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제1실에서는 이성계의 개국으로부터 세종 대의 과학문화와 한글의 창제 과정까지를 당시의 유물을 통해 전시하고, 제2실에서는 조선의 고유한 문화를 소개하면서 중국, 일본과의 관계를 조명한다.

제3실에서는 전란 이후 새로운 정치질서와 사회제도, 생활풍습과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하며 제4실에서는 영․정 치세기의 실학과 문화예술의 변화상을 다룬다. 마지막 제5실에는 열강의 각축 속에서 근대국가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여러 유물들을 선보였다. 

▲천문시계 [渾天時計]와 원이엄마가 죽은 남편에게 쓴 한글편지,  머리카락을 섞어 삼은 미투리 [李應台墓 出土]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기상청에 소장되어 있다가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되는 관상감 측우대와 출토지를 처음으로 벗어난 안동 이응태묘 출토 ‘원이엄마의 편지’와 머리카락을 넣어 짠 미투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세계 시계 제작 역사상 독창적인 천문시계로 평가되고 있는 혼천시계도 전시된다.

6.25전쟁 당시 국외로 반출됐다가 반환된 ‘오얏꽃 무늬를 수놓은 표피(豹皮)’도 일반에 최초로 공개 전시되는데 이 표피는 ‘명성황후 표범 양탄자’와 동일품 여부로 주목을 끌었다. 이화문장(李花紋章)의 형태로 대한제국기 이후의 것으로 밝혀졌다.

▲ 데니가 소장했던 태극기 [Denny 太極旗]와 오얏꽃 무늬를 수놓은 표피[豹皮]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조선실 신설 개막은 수요자 중심 전시로 변화를 추구해 온 박물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서 박물관이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