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예술기행 ‘흑해문화축제’
다문화 예술기행 ‘흑해문화축제’
  • 박보람 인턴기자
  • 승인 2010.08.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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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터키 등 흑해 연안국의 민속 문화 교류

[서울문화투데이=박보람 인턴기자] 8월 5일 국립극장(달오름극장)에서 흑해 연안 4개국(불가리아,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터키)의 개막축하 갈라쇼와 함께 ‘흑해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 ‘흑해문화축제’ 공연장 외관 모습

이번 축제는 지정학적으로 유럽과 아시아라는 두 문명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흑해 연안의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터키 그리고 루마니아의 문화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제 열린 개막 축하 갈라쇼는 불가리아 필립 쿠테프 국립민속공연단과 우크라이나 비르스키 국무용단, 그루지야 라샤리 민속무용단 그리고 터비의 귤친 야히아 카차르 앙상블이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장식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갈라쇼에 참석해 흑해의 전통음악과 무용으로 더위를 식혔고,  다양한 나라 사람들의 흑해 문화 경험에 대한 관심을 보여 행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 터키 귤친 야히아 카차르 앙상블의 공연 모습

첫 공연은 터키전통악기와 발성법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귤친야히아 카차르 앙상블이 시작했다. 이 공연단은 터키전통음악의 역사적 유산을 반영해 전통 현악기 우드와 바이올린, 첼로 등 빠르고 경쾌한 신나는 전통음악을 연주했다. 둥둥 거리는 템버린과 비슷한 모양의 큰 북은 빠른 템포의 음악을 긴장감과 웅장함을 표현하며 전체적인 박자를 맞췄다. 축제에서 춤음악으로 사용하는  ‘후세이니 만드라’ 곡은 연주가들도 흥에 겨워 머리를 흔들고 몸을 들썩이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바이올린으로 빠르고 전진적인 느낌을 주고 템버린의 신호에 맞춰 곡이 빨라지며 점점 축제를 절정에 이르게끔 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 불가리아 필립 쿠테프 국립민속공연단 공연 모습

이어 3명의 무용가들이 나와 연주가들 주위를 돌면서 불가리아의 필립 쿠테프 국립민속공연단의 음악이 시작됐다. 불가리아 최고의 작곡가로 알려진 필립 쿠테프에 의해 창단된 이 공연단은 전통악기, 발성법, 민속무용 등을 통해 전통적인 불가리아 민속예술의 형식과 스타일을 무대 구성과 노래의 형태로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불가리아 음악 특유의 음색이 어우러진 불규칙한 리듬과 다채로운 음조, 악기들이 어우러진 무대공연으로 불가리아의 멋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아카펠라 드리오의 ‘일요일 일요일’이란 곡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으로 관중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 우크라이나 비르스키 국립무용단 공연모습

 

▲ 그루지야 라샤리 민속무용단 공연 모습

 

▲ 그루지야 라샤리 민속무용단 공연 모습

 

▲ 그루지야 라샤리 민속무용단 공연 모습

세 번째 공연은 그루지야의 라샤리 민속무용단이 무대를 꾸몄다. 화려하고 밝은 의상으로 역동적으로 경쾌한 구성으로 그루지야 문화의 다양성과 위대한 힘을 보여줬다. 그 중 소년이 소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구애하는 전통 춤은 서로 다른 움직임과 빼어난 무용수들의 기교로 공연 중 박수를 유대하며 눈을 땔 수 없게 만들었다.

▲ 우크라이나 비르스키 국립무용단 공연모습

 

▲ 우크라이나 비르스키 국립무용단 공연 모습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의 비르시키 국립무용단이 템버린춤으로 활력있는 움직임을 통해 완벽하고 우아한 기교를 뽐냈다.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전통 무용단들은 고도의 테크닉과 고난이도의 점프 동작으로 관중들의 환호와 호응을 얻었다.

공연 외에도 극장 로비에서는 각국 대사관과 문화원의 협조로 흑해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입체적이고 시각적인 효과를 살리고, 인터랙티브한 요소를 가미시킨 흑해문화를 ‘신비의 흑해’, ‘미지의 흑해’, ‘진미의 흑해’ 총 3가지 전시체험 테마를 통해 즐길 수 있다.

또한 흑해 문화에 관한 지식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불가리아식 꼬치요리와 요거트, ‘카헤티엔’이라 불리는 그루지야산 와인, 그리고 터키식 차와 커피, 디저트 등도 즐길 수 있으며, 흑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독특한 문화, 오랜 역사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흑해문화강좌도 마련돼 있다.

‘흑해문화축제’는 오는 8월 8일까지 국립극장(달오름극장 및 로비) 및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블로그(http://www.blacksea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