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국제영화제 시작 전부터 삐그덕!
충무로국제영화제 시작 전부터 삐그덕!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8.06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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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예산문제, 기자회견 황당한 취소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시작 전부터 불안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박형상)의 공식 기자 회견을 갑작스럽게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기자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공식 기자 회견은 오늘 오후 4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영화제에 대한 소개와 개막작과 폐막작 소개, 트레일러 및 상영작 하이라이트 상영, 배우 김민정과 유승호의 홍보대사 위촉식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기자회견장을 찾은 기자들은 헛걸음을 해야 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서울시와의 예산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취소를 하게 됐다”는 말만 반복했다.

중구의회에서는 영화제에 대한 예산 7억원을 확정했지만, 서울시가 당초 지원키로한 30억원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무리하게 진행한 영화제 측과 갑작스러운 예산 미확정 통보를 보내온 서울시 모두 비난의 화살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편원혁 사무국장은 “충무로영화제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금이 크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논란이 많았다”며 “예산이 축소돼, 개막작과 폐막작이 바뀌는 한이 있더라도 영화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내부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기자 회견장

그간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예산문제뿐이 아니라 집행위원장의 교체와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형상 중구청장(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선거법 위반 행위로 부재하며 그 개최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왔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회에서 김연선 시의원(전 중 구의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중구의 전 구청장인 정동일 씨의 전시성 행사라는 의견들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지원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0 충무로국제영화제는 9월2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중구의 충무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