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등용문, ‘제14회 배호가요제’
신인가수 등용문, ‘제14회 배호가요제’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8.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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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한은주, ‘제14회 배호가요제’ 대상 수상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배호가요제가 14번째 문을 열었다.

배호사랑회·배호가요제본부(회장 최종문)가 주최한 이번 ‘제14회 배호가요제’는 지난 6일 중구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참가자 및 관객 800여명과 함께했다.

▲지난 6일 열린 ‘제14회 배호가요제’에 참여한 국내 가요 관계자들, 초청가수 및 수상자들, 중구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별무대였던 인간문화재 이은관 선생의 ‘배뱅이굿’을 시작으로 개그맨 정귀영과 가수 정선희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가요제가 진행됐다. 인천브라스팝오케스트라(단장 이명군)의 악단에 맞춰 우설민, 송준, 담양, 정선희 등 초청가수들의 뜨거운 공연도 펼쳐져 가요제에 열기를 더했다.

최종문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배호선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언 39주기가 됐다.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안개 낀 장충단공원 배호 노래비’ 건립과 배호가요제를 세계적인 가요제로 발전시키는데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김수안 중구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배호가요제는 가요사에 남긴 그의 커다란 족적을 회고하며 우리 대중가요의 활성화와 역량 있는 가수를 발굴, 육성하는 등용문으로써 앞으로도 젊고 유능한 가수들을 배출하는 가요제로 계속 성장, 발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요제에 참석한 반야월 한국전통가요사랑뿌리회 회장은 “후배가수 배호를 기리는 ‘제14회 배호가요제’를 맞아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귓전에 떠올리니 남다른 감회를 금할 수 없다”며 “배호가요제를 통해 우리 전통가요가 살아날 수 있도록 배호보다 더 훌륭한 가수를 배출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신상호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은 “故배호 선생은 내가 정말 좋아했고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다”며 “오늘 가요제를 통해 불세출의 가수가 배출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영록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가수위원회위원장은 “故배호 선생은 수많은 명곡을 남겨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오늘 가요제를 통해 배호의 뒤를 이을 뛰어난 가수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열린 제14회 배호가요제는 ‘배호노래’ 부문과 ‘일반트로트’ 부문을 신설해 각 부문별로 시상했다. 단, 대상은 두 부문의 금상 수상자의 공개 경합을 통해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작곡가 김인배씨는 “타 가요제와 달리 참가자들이 노래를 좋아 하는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배호가요제가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기쁘다”며 심사총평을 했다.

이번 가요제의 대상은 ‘첫사랑’을 열창한 한은주 씨가 수상했다. 대상이 발표되자 감동의 눈물을 터트린 한 씨는 “예선 때와 달리 참가자들의 실력이 좋아 긴장을 많이 했다”며 “옆에서 묵묵히 도와준 남편에게 영광을 바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가요제 뿐만 아니라 감사패 전달식과 임명패 증정식이 있었다. 최종문 회장은 정동일 (사)한국효도회중앙회 회장에게 고문추대패를, 김영관 열혈배호매니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이흥순 (주)진호건설 대표이사와 조만춘 (주)원테크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김균식 서부뉴스 발행인을 경기지부장으로 임명한 뒤 임명패를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