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의 아버지 앙드레 김 사망
한국 패션의 아버지 앙드레 김 사망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8.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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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년 75세 대장암, 폐렴 증세로 숨져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한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오늘 저녁 사망했다.

우리나라 패션의 역사를 함께 해온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이 조금 전인 7시 25분 쯤 숨졌다. 앙드레 김은 지난달 22일 대장암과 폐렴 증세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었다.

서울대 병원 관계자는 “앙드레 김의 건강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했지만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국 최초의 남자 패션디자이너인 앙드레김은 1935년 경기도 고양군에서 태어나 1962년 서울 반도호텔에서 첫 패션쇼를 열었고, 1966년 국내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컬렉션을 여는 등 각 국에서 인정을 받으며 전세계 우리 패션을 알려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패션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1997년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하얀색 옷을 고집했던 앙드레김은 평소 “20세기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태어나 21세기까지 활동했으며, 패션을 종합예술로 승화시킨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