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통한 여름철 레프팅 시 주의사항
체험통한 여름철 레프팅 시 주의사항
  • 강애나 객원기자
  • 승인 2010.08.13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트 전복시 남의 보트 바닥에 들어가지 않도록 특히 주의 할 것

매일 일 때문에 주말을 가족과 보낼 수 없는 남편이 오랫만에 여유가 생겨 인제 내린천으로 레프팅 여행을 떠났다.

 날씨가 청명해 레프팅 하기에는 좋았지만 주말이라서 그런지 우리와 같이 레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기 전에 예약을 하고 왔는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 예약도 소용없는 듯해서 산 쪽으로 올라가 다른 레프팅 시설을 알아봤더니 S레프팅이라는 곳이 주차 시설도 있고 샤워실과 화장실이 가까워 좋았다.

이곳에서 레프팅을 준비하면서 들은 여러 가지 주의 사항이 있는데, 먼저 레프팅을 하기 전에 물을 무서워하지 말고 안내자가 얘기한 주의 사항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안내자는 보트에 오를 때 무게가 맞는 사람과 함께 자리를 해야 노를 잘 지어 물을 거스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물에서 빠졌을 때 먼저 등 뒤로 떠서 흘러가라고 했다.

나는 수영을 조금 하지만 안내자가 물이 깨끗하지 않아 수영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대신 등을 뒤로 하고 뜨면서 손도 지어보고 발장구도 쳐 보았다. 그리고 노를 짓는데 양현 앞으로 3번 양현 뒤로 3번 하면서 따라 하라는 대로 지시를 내려줬다. 안내자가 나이는 어리지만 잘 지시를 내려 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급류에서 대형사고를 당했다.

8명 정도 타야 하는데 10명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튜브가 급류를 타지 못하고 빙빙 돌다 큰 돌에 부딪치는 바람에 뒤집어 지고 말았다. 두 번 이나 그렇게 뒤집어 지는 바람에 급류에서 꺼꾸로 쳐박혀 헤어나올 길 없었지만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손을 밑으로 발을 구르면서 수영하듯이 빠져나와 숨을 쉴 수 있어 살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 많이 다치지 않았는데 한 중년의 남자는 다리를 꽤나 다쳐서 부어오르고 상처도 났다. 너무 당황해서 앞으로 허우적 거리다가 그런 모양이다. 구명복이 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에 빠졌을 때는 무엇보다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순간을 잘 이용해 숨을 쉬지 않는 정지 상태로 몸을 등 뒤로 돌려 발장구를 치며 손을 물에서 지느러미처럼 움직여야 한다. 그러다 보면 급류에 휩쓸릴 수도 있는데 남의 보트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남이 타고 있는 보트 아래로 들어가게 될 경우 숨이 막혀 질식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휴식을 위해 레져를 즐기러 갔다가 죽음을 당한다면 레져가 아니고 지옥이 아니겠는가. 남의 튜브가 왔을 때는 살짝 밀고 옆으로 물 흐르는 방향을 타고 바윗 쪽 가장자리로 가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을 물에 빠졌을때 뽀족한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머리를 물 흐르는 방향으로 놓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몸무게와 비례해서 잘 흘러간다.

흘러간다고 당황하지 말고 즐겨라. 그러다 보면 무서움도 이길 수 있다. 더욱이 뇌를 다칠 사고가 있으니 꼭 헬멧은 꼭 써야 하겠다. 물놀이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간단히 줄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물과 친하라

둘째, 물의 흐름을 알고 노를 지어라

셋째, 안내자의 설명을 어기지 말고 잘 이해 하고 실천하라

넷째, 레프팅 그룹이 서로 협동심을 키우기 위해 단시간내에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

다섯째, 노를 저을 때 노를 너무 물 깊숙이 넣지 말고 밥에다가 숟가락을 푸듯이 물을 밀어라.

물은 노를 짓는 방향과 함께 흐름 따라 튜브가 흐를 것이며 절대로 인원이 초과해서는 안된다. 해외에서는 인원이 6명이 고작인데 그날 10명을 태웠으니 물 수심도 얕은데다 잘 가지 않고 자꾸 돌에 걸렸다

그리고 다쳤을때 레프팅 회사에서 상비약 정도는 구비해야 하겠다. 그날 다친 사람은 집에와서 약을 사서 치료를 하는 아픔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