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금관, 36년 만에 서울 나들이
천마총 금관, 36년 만에 서울 나들이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8.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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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및 허리띠 등 다양한 부장품 통해 신라 왕궁문화 살필 기회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17일부터 천마총 금관과 허리띠를 선사·고대관 신라실에서 전시한다.

▲ 천마총 금관

천마총 금관은 1973년 발굴돼 이듬해인 1974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했던 <신라명보> 특별전에 출품된 이래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5주년을 기념해 9월 7일부터 개최 예정인 ‘황남대총’ 기획전시와 연계해 천마총 금관을 36년만에 서울에서 전시, 신라의 황금문화를 대표하는 두 금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천마총 금관은 둥근 관테에 3개의 나뭇가지와 2개의 사슴뿔 모양 세움장식을 접합하고, 옥과 달개를 달아 장식했다. 황남대총 북분·금관총·서봉총·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같은 전형적인 신라금관이며 그 화려함과 정교함에서 신라 황금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또한 나뭇가지모양 세움장식 곁가지가 3단인 황남대총 금관에 비해 4단으로 6세기 신라 금관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세움장식 가장자리를 따라 새긴 문양과 빼곡하게 달린 58개의 옥, 382개의 둥근 달개는 천마총 금관을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 천마총 허리띠

천마총 허리띠도 금관과 함께 전시되는데, 천마총 출토 허리띠는 가죽이나 비단으로 만든 부분은 부식되고, 그 표면을 장식했던 금속의 꾸미개만 남아 있다. 44매의 띠꾸미개와 띠고리, 띠끝장식, 13줄의 금제 드리개와 2줄의 금동제 드리개로 구성돼 있다.

한편, 천마총 금관은 내년 2월 13일까지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