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날카로운 기세’ <완창판소리>
‘소리의 날카로운 기세’ <완창판소리>
  • 박보람 인턴기자
  • 승인 2010.08.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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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서 판소리의 깊은 감동과 여운 만끽할 절호의 기회

[서울문화투데이=박보람 인턴기자]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 <완창판소리>가 다섯 번째 공연을 맞이한다.

국립극장 8월 달 주인공은 이일주의 <동초제 춘향가>로 오는 8월 28일 달오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무더운 8월, 지붕이 열리는 하늘극장에서 쏟아지는 별빛과 함께 판소리의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는 <동초제 춘향가>는 전주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이일주 명창과 그 제자들이 꾸며가는 심야연창무대이다.

현재 불리는 판소리 중에서 가장 긴소리인 <동초제 춘향가>는 완창하는데 무려 7시간이나 소요되는데, 이일주 명창과 그의 최고의 제자인 송재영·차복순·장문희·김미나 명창이 이어받아가면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이 무대는 오후 다섯시에 시작되어 새벽 한시경까지 이어지는데, 깊은 밤 함께 판소리를 감상하는 관객이 완전히 서로간의 유대를 확인하는 독특한 경험의 장이 될 것이다.

동초제는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동작이 정교하고 장단이 다양하다.또한 경상도 동편제의 우람함과 전라도 서편제의 아련함이 융합된 동초제는 맺고 끊음이 분명한 특징이 있다.

특히, 이일주 명창은 탁하고 거친소리를 듯하는 ‘수리성’과 날카로운 기세를 일컫는 ‘서슬’이 담긴 소리를 갖고 있다는 평을 들으며 ‘소리의 날카로운 기세’라 할 수 있는 ‘서슬’소리로 유명한 소리꾼이다. 그녀는 예술적 향취가 뛰어난 목구성과 강하고 날카로운 기세로 8월의 판소리를 이끌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