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옥 초대展, 전통의 美를 말하다
김은옥 초대展, 전통의 美를 말하다
  • 최윤경 인턴기자
  • 승인 2010.08.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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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여성적인 상징물로 ‘보자기’ 사용

▲ 김은옥 작가의 'The Precious Message'

[서울문화투데이=최윤경 인턴기자] “보자기로 나를 표현한다”, 김은옥 초대展이 풍성한 가을과 함께 다가온다. 

김은옥 초대展은 오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2주간 수호갤러리(분당구 정자동)에서 펼쳐진다.

‘Precious Message'라는 주제를 가진 이 전시에서는 김은옥 작가가 한국적이고 여성적인 상징물로 보자기라는 모티브를 발견하고 이 상징적 요소에 자신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보자기는 본래 물건을 전달하거나 보관하는 실용적인 도구인 동시에 예절과 격식을 갖추기 위한 의례용 도구이기도 하다. 보자기천 위에 '福'이나 '壽'와 같은 글자를 넣어 행복과 장수를 비는 소망을 담기도 하고 십장생, 용, 봉황처럼 품위와 격, 그리고 멋을 위한 소재로 화려하게 만들기도 했다. 보자기는 주술적 도구이며 예를 갖춘 특별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였던 것이다.

작가는 이런 도구를 자신의 조형적 언어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선택해 관객과 대화를 시도했다. 한국의 전통문양이 새겨진 보자기를 보면 전통적인 그 무언가를 환기시킬 수 있고 어머니가 자식에게 전해줬던 보자기는 글이나 말로 전달할 수 없는 무언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보자기는 한국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특별한 매개적 이미지다.

작가 김은옥은 이번 전시의 주제, ‘The Precious Message'를 통해 보자기라는 도구에 싸여있는 감춰진 사물들이 각각의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이 전시는 수호갤러리에서 오는 21일부터 2주간 감상 할 수 있다.

문의: 수호갤러리 (031-8022-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