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두루, ‘Big Size Art 展’
갤러리 두루, ‘Big Size Art 展’
  • 최윤경 인턴기자
  • 승인 2010.08.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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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8월의 특별한 기획전

[서울문화투데이=최윤경 인턴기자] 8월의 기대되는 기획전, ‘Big Size Art 展’이 열린다.

▲ 최용훈의 '신중현'

오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2주간 관람객을 맞는 이 전시는 지난 7월 선보인 박중현의 ‘Big Hero 展’에 이은 두 번째 ‘Big 시리즈 展’이다. ‘Big Size Art 展’은 전시명에 걸맞게 은 큰 것이 더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우리의 무의식적 내면의 자아를 통해 상대적인 왜소함과 부재, 혹은 괴리감을 느낄게 한다. 커다랗게 부풀려져 왜곡된 작품들, 그리고 거짓된 무수한 사회현상과 무감각해진 개체들을 상징하는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만들어냈다.

▲ 강진영의 작품

최용훈 작가는 '거인'이라는 테마를 잡고 한국문화를 대표해 온 문화예술인들의 얼굴의 반쪽 초상을 나타내는 작품을 전시한다. 노출을 운명으로 타고난 얼굴은 신체의 표면적인 영역인 동시에 개인의 고유한 존재성이 담긴 가장 내밀한 부분인 만큼 최용훈 작가의 반쪽 초상은 얼굴의 흩어진 매력을 끌어 모아 한 사람의 개성을 강하게 '집약'시키는 작업이다.

일상의 복합성과 모호함에 영향을 받는다는 강진영 작가. 그녀는 삶의 복합적인 성격과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불합리함을 분할된 화면으로 표현한다. 마크메이킹(Mark-making) 방식과 우연성의 효과를 나타낸 번지기 기법을 이용하며 기하학적 형태를 나타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 임진혁의 'Time, Space, Death (부시의 죽음)'

임진혁 작가는 거울 속에 거친 스크래치로 희미하게 잔상 처리된 사라지고 있는 인물들을 표현한다. 그 인물들이 죽음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직설적인 초상의 형식으로 보여준다. 거울 속 인물둘은 돈과 권력, 명예 욕망 등 힘을 상징하며 다양한 '페르조나(Persona)'를 대변한다.

마지막으로 이정선 작가는 '도시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끊임없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공간을 나타낸다. 여러 건축물들이 존재하는 도시의 편리함에 안겨있다고 말하는 작가는 도시의 가벼움과 무거움, 도시의 프랙탈에 초점을 맞춘 채 작가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낸다.

▲이정선의 '도시의 기록'

갤러리 두루는 “‘Big Size Art 展’을 통해 무감각해진 자아와의 깊이 있는 만남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작가들의 작품들이 일상에 무뎌진 감성에 즐거운 자극제가 돼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관객참여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25일 저녁 6시 30분에 열리고 이어 아트파티가 1층 레스토랑에서 자유롭게 진행 될 예정이다. 

문의: 갤러리 두루(02-3444-9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