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대단원의 막 내려
<거창국제연극제> 대단원의 막 내려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8.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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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함께 울고 웃은 17일간의 별밤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거창군 명승지인 수승대에서 '10000개의 별, 100개의 연극'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던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가 15일 막을 내렸다.

▲ 세계초연희곡 공모전 시상식 장면1

이번 거창국제연극제는 태풍 뎬무와 국지성 폭우에도 불구하고 연일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총 관객 수 15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김동수 컴퍼니의 ‘완득이’,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등 10개 국내공식초청작은 입석까지 매진돼 거창국제연극제의 인지도와 화제를 높였다.

폐막식에서 이종일 집행위원장은 “지혜의 바람이 없으면 인간은 동물이나 마찬가지다. 거창국제연극제는 문화성을 제공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며 “거창군에서 입으로 느끼는 특산물은 사과지만, 귀와 눈으로 느끼는 특산물은 연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계초연희곡 공모전 시상식 장면2

한편, 이번 거창국제연극제에서는 40편의 희곡이 응모한 세계초연희곡 공모전과 16개 극단이 참가한 국내 경연참가작의 심사가 이뤄졌는데, 심사평에서 정일성 심사위원은 “40편이 공모된 이번 세계초연희곡공모전에서는 공연성 위주의 작품이 많이 보였으나 형식성, 콘텐츠의 부족을 느껴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국내경연참가작 심사평에서는 “이번 경연 작은 수준이 매우 높거나 매우 낮은 양상을 보였다. 특히 수준이 높은 작품은 초청작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연출의 절제력과 배우의 발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 이종일 집행위원장

이번 세계초연희곡공모전에서는 박찬규의 <만 29세 미만 서사극>이라는 작품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거창연극상에서는 단체상에 극단 대학로극장의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가 대상을, 극단 인향의 <늙은 자전거>가 금상을, 극단 맥의 <내마음의 풍경>이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개인상부문의 희곡상과 연출상은 극단 대학로극장의 이우천 작가가 수상했으며, 연기대상은 극단 맥의 허정현, MAC씨어터의 권혁, 극단 작은신화의 정세라, RM컴퍼니의 송희정씨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는 20년 축제 역사를 지닌, 국내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여름 야외연극축제로 올해로 22회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