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난파의 집에서 ‘봉숭아’를 부르다
홍난파의 집에서 ‘봉숭아’를 부르다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8.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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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2010 홍난파 가곡제> 개최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홍난파의 가곡과 동요들을 홍난파의 집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

▲지난해 <홍난 청소년 가곡제>의 모습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8월 28일 오후 6시부터 월암근린공원 야외무대(홍파동 소재, 홍난파의 집 앞)에서 우리나라 근대 음악의 효시 홍난파 선생의 가곡작품과 동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음악회인 ‘2010 홍난파 가곡제’를 개최한다.

서울특별시와 종로구가 주최하고 한국예술가곡연합회가 주관하며,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홍난파의 흔적이 남아있는 홍난파의 집 앞에서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연주자, 합창단이 함께 하는 품격있는 음악회로 마련된다.

홍난파 선생은 봉선화, 봄처녀, 고향의 봄 등 한국인이 즐겨 부르는 가곡과 동요들을 작곡한 한국 가곡의 아버지이다. 종로구 홍파동에 위치한 홍난파의 집은 홍난파 선생이 타계하기 전까지 6년을 보낸 곳으로 지난 2004년 서울시 등록문화제 90호로 지정됐으며, 그동안 하우스 콘서트와 동요 교실 등 의미 있는 공연과 문화행사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이번 홍난파 가곡제에서는 합창, 중창, 성악, 실내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홍난파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종로구립합창단의 홍난파 동요메들리와 ‘축배의 노래’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의 홍난파 가곡메들리와 ‘진달래꽃’ ▲중창  ‘베테글리가 소나무’, ‘다 함께 노래하세’ ▲‘라스페란자가 고백’, ‘You raise me up’ ▲소프라노 이석란·이미경, 바리톤 장철의 성악곡 ▲스피릿 앙상블이 선사하는 실내악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행사

한편, 이날 행사에 직전 월암근린공원에서는 ‘봉숭아물들이기 체험행사’와 마술 등의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종로구에서 홍난파 선생의 대표곡인 ‘봉선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난해 4월 월암근린공원에 심었던 봉선화가 이용돼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홍난파 가곡제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할 수 있기를 있는 바란다”며  “다소 침체된 한국예술가곡의 맥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