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작과의 대화 ‘제4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세계 명작과의 대화 ‘제4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8.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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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국내외 우수 공연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전 세계 국립극장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국립극장(임연철 극장장)이 주최하는 ‘제4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오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두 달간 4개의 공연장(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펼쳐진다.

2007년을 시작으로 매년 9월~10월 개최되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국가 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상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관객에게는 국내외 우수 공연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밖으로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인 국립극장의 위상을 굳건히 해주고 있다.

‘제4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총 9개국(한국 포함)이 참여한다. 올해 페스티벌은 그동안 고전위주의 작품 선정에서 탈피, 현대작품 위주로 구성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는 서울씨어터올림픽스와 공동으로 올리는 로버트 윌슨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다.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연극계의 거장인 로버트 윌슨은 이 작품에서 연출과 연기까지 맡았으며 그가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이끌어갈지 기대된다.

▲로버트윌슨-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또한 포스트 모더니즘 방식으로 해체, 재구성한 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의 <오델로>가 한국에 처음 소개되며, 슬로바키아 마틴챔버극장의 <탱고>, 독일 칼스루에 발레단의 현대발레 <한여름 밤의 꿈> 등이 국립극장의 가을을 수놓는다.

이외에도 일본의 트래디셔널 교겐과 야외에서 진행될 태국의 전통공연, 나이지리아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 등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연예술축제가 국내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트레디셔널 고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가 특별한 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국립극장 60주년을 맞이해 10년 전 국립극장에서 독립한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이 공식 초청작으로 참여해 국립극장으로‘귀향’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순천시립극단,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 울산시립무용단 등 시립단체도 초청돼 그 의미를 한껏 더한다.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

국립극장 관계자는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각국의 전통성을 갖고 현 시대에 맞게 발전, 계승시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세계의 국·공립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해 공연예술문화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는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돼있다. 바로 페스티벌 유료 멤버십 ‘페스티벌 人’과 패키지 티켓이다. ‘페스티벌 人’의 가입비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으로 사용된다. 유료 회원들에게는 페스티벌 모든 공연의 40% 할인 및 특별 기념품이 제공되며 페스티벌 개·폐막식 리셉션에 초대되는 기회를 누리게 된다.

유료멤버십 ‘페스티벌 人’의 가입비는 20,000원이며, 가입 문의는 국립극장 고객지원실 (02-2280-4114~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