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뮤직의 대향연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월드뮤직의 대향연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9.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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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일 3일간 열광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며 감동의 드라마 연출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월드뮤직 페스티벌인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지난 29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은 3일간 끊임없이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열광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며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본 페스티벌은 3일간 끊임없이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열광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며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올해로 첫 발걸음을 땐 이번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가 위치한 풍암생활체육공원은 3일간 끊임없이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열광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며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번 행사의 방문객은 27일 5,000명, 28일 4,000명, 29일 11,500여 명으로 3일간 총 방문객이 2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많은 관객들로 성황을 이룬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폐막날인 29일 공연 모습

이번 페스티벌의 메인스테이지가 위치한 풍암생활체육공원에는 가족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계층이 방문해 특정 음악의 마니아들 위주로 즐기는 여러 다른 뮤직페스티벌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관람객들은 광주에서 처음 경험하는 월드뮤직페스티벌에 들뜬 모습으로 페스티벌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나타냈다.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은 전 세계 여섯 대륙 21개국에서 찾아온 세계 최정상급 뮤지션이 대거 참여해 감동적 공연을 선보였다.

첫날인 27일엔 ‘수키아프리카’가 오프닝 공연을 맡아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치오니소(짐바브웨), 페터 솔로(토고), 에릭 알리아나(카메룬), 장재효(한국), 사카기 망고(일본), 엔다나(일본) 등 8명의 연주자들이 모인 다국적 프로젝트 그룹으로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취지를 잘 드러내며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다국적 프로젝트 그룹 ‘수키아프리카’

개막식에 이어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 일컬어지는 소리꾼 장사익과 함께 루이 빈스버그가 이끄는 플라멩코 프로젝트 밴드 ‘할레오'가 출연해 동양과 서양 월드뮤직의 진수를 각각 선보이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 모습

둘째 날인 28일에 가장 주목받은 공연은 김덕수 사물놀이와 레드선, 그리고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이 선보인 공연이었다. 관람객들은 대한민국 월드뮤직의 진수를 맛보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김덕수 사물놀이와 레드선, 안숙선 명창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미흐테 혼텔레는 비가 쏟아지는 공연장을 살사의 리듬으로 뜨겁게 달궜고, 관객들은 음악과 비와 함께 잔디밭위에서 춤추게 만들 정도로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했다. 그야말로 관객들과 감응하며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인 열정적인 무대였다.

마지막날인 29일 첫 선을 보인 바드는 경쾌하고 이국적인 아일랜드 음악을 선보이며 음유시인의 감성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이어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은 한국의 전통신화인 바리데기공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나’를 찾는 하나의 음악극을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과 호주의 문화교류 프로젝트 그룹인 ‘다오름’은 김동원의 타악, 배일동의 판소리, 사이먼바커의 드럼, 필 슬레이터의 트럼펫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동양과 서양 음악의 조화를 선보였다. 브라질의 세계적인 보컬리스트 이타마라 쿠락스는 산들 바람처럼 시원하고 부드러운 보사노바로 풍암생활체육공원을 달콤함과 낭만이 가득한 장소로 변모시켰다.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유일한 유료 공연프로그램인 빛고을 시민문화관 프리미엄 스테이지에서는 나윤선 & 울프 바케니우스 듀오의 탄성을 자아내는 감동적인 공연 등 음악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고품격 실내공연이 이뤄졌다.

▲나윤선 & 울프 바케니우스 듀오

금남로공원 파티 스테이지에서는 미흐테 혼텔레, 커먼 그라운드, 마마쿠 프로젝트 등이 출연해 관객들을 춤과 음악이 가득한 무아지경의 상태로 이끌었고, 광주의 명소인 사직공원 통기타 거리에서 퍼지는 부드러운 기타선율은 관객들을 추억과 낭만에 빠지도록 했다.

페스티벌은 밤 11시를 넘은 시간까지 이어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뮤직 바에서는 관객들이 월드뮤직 등을 감상하며 축제의 여운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대중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제시한 광주월드 뮤직페스티벌은 내년 더 나은 행사를 위해 원활한 교통편 연결 및 좀 더 다양한 먹거리 등의 편의시설, 원활한 무대 진행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