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맞춤형 경로당 탄생
어르신 맞춤형 경로당 탄생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3.18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북구, 관내 경로당 ‘건강 환경개선공사’로 낙상위험 낮춰


성북구(구청장 서찬교)의 노인 안전과 건강을 위한 정책이 결실을 맺었다.

구는 관내 월곡2동 경로당을 대상으로 ‘낙상에서 자유로운 건강 환경개선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0일 오전 10시 준공식을 가진다.

▲ 화장실 공간을 확장하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게 했으며, 안전손잡이와 낙상방지 타일을 시공했다.
구 건강정책과 담당자는 “노인 낙상은 때로 치명적인 건강 손상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며 “하지만 노인 낙상예방을 위한 시설물 설치는 신축 건물에서 일부 적용되고 있을 뿐, 기존 건물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며 경로당 개선공사 배경을 밝혔다.
‘경로당 건강 환경개선’은 경로당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사고의 원인을 찾아내 하나씩 꼼꼼히 개선함으로써 노인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지하1층 지상2층 총면적 161㎡ 규모인 월곡2동 경로당을 2개월여 간의 개선공사로 기존보행에 걸림돌이 됐던 문턱들을 모두 제거했다.

휠체어 출입이 불가능했던 기존 주출입구에 완만한 경사로를 설치하고 현관부터 거실을 지나 화장실 바닥까지 모두 바닥 수평 작업으로 노인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다.

또 거실바닥을 미끄럼을 방지하는 낙상방지재로 대체하고 각종 선반도 모두 제거해 위험요소를 없앴다. 화장실은 휠체어가 들어가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확장하고 여기에 안전손잡이와 낙상방지 타일을 시공했다.

▲ 계단 바닥에 낙상방지재, 안전손잡이와 비가림 시설, 조명 등 낙상 위험 요소를 없앤 2층 계단
아울러 경로당 2층으로 진입하는 계단 중간에 돌출된 벽을 제거하고 계단바닥에 낙상방지재로 덧씌웠으며, 안전손잡이와 비 가림 시설, 조명도 설치해 낙상과 충돌을 방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늘어진 전선을 정비하고 주방도구를 옮겨 활동공간을 넓혔다. 화재예방을 위해 가스레인지 뒷면까지 타일시공을 하는 등 세심하게 정비했다.

성북구 건강정책과 담당자는 “이번 경로당 건강 환경 개선을 통해 성북구가 노인 건강친화도시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낙상이라는 건강위해요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성북구는 작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활기찬 노후생활과 보장’ 분야에서 ‘WHO 건강도시상’을 수상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