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예디자인, 유럽을 홀리다
한국 공예디자인, 유럽을 홀리다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9.1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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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오브제 2010 가을’서 한국 전통 한지·도자작품으로 프랑스 사로잡아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우리나라 공예작품이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에서 개최된 ‘메종 오브제 2010 가을’에서 선풍적인 인기와 관심을 끌어모았다.

▲‘메종 오브제 2010 가을’한국전시관 내부 모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관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심)이 주최로 참여하게 된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C88부스에서 진행됐다.

일 년에 두 차례(1월, 9월) 개최되는 ‘메종 오브제’는 세계최대의 홈스타일 인테리어 박람회로, 전 세계 유통 전문가들 10만 여명이 방문하는 행사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공예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도자, 나전칠기 등 6가지 친환경소재로 작업한 한국 공예작가 18명(도자 - 고희숙, 윤주철, 최지율, 김상미/ 금속 - 이순직, 홍지희/ 옻칠 - 정해조, 이현경/ 섬유 - 김민자/ 나전칠기 - 국보칠기, 윤초롱, 가와코리아/ 한지 - 김경신, 김정순, 김재성, 박진하, 장지방, 전창호)의 작품을 박람회에 선보였다.

한국전시관에는 세계 유수기업의 공예가와 디자이너, 바이어, 취재진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부스에 방문한 메종오브제 대주주기관 ‘Atelier d'art de France(프랑스공예협회)’의 대표 세르주 니콜(Serge Nicole)과 인터내셔널 교육담당자 상드라 튈레(Sandra Theulé)를 비롯한 프랑스 장식미술관 전시담당자, 봉마르셰 백화점 상품셀렉담당자 등은 진흥원을 통해 참여한 작가들의 도자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메종 오브제 2010 가을’한국전시관의 도자작품들

선정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전시관계자들에게 주목받은 윤주철 작가의 첨장기법 도자기는 현장에서도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고희숙 작가의 미니멀하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의 도자작품은 바이어들의 주문이 쇄도해 약 7천 유로(약 1,050만원)의 주문을 그 자리에서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한지의 해외보급을 위해 공개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 중 김재성 작가의 ‘한지램프 꽃’은 색다른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지의 독창적인 소재와 친환경적인 특성이 프랑스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메종 오브제 2010 가을’한국전시관의 한지작품들

한편,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http://www.kcdf.kr)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한국의 공예 발전과 디자인 문화 확산을 목표로 2010년 4월 1일 출범했다. 현재 한국 공예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 세미나,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