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오브에이지' 신나는 음악! 연기력은 글쎄…
'락오브에이지' 신나는 음악! 연기력은 글쎄…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9.18 10: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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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우리금융아트홀서 프레스콜, 안재욱·온유 등 공연

[서울문화투데이=박솔빈 기자]뮤지컬 '락오브에이지'가 9월 16일 프레스콜을 가졌다.

안재욱, 샤이니의 온유, 신성우, 트랙스의 제이,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선데이, 다나 등 화려한 출연진 공개로 주목받았던 뮤지컬 '락오브에이지'가 귀에 익숙한 명곡들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80년대 명곡 중의 명곡 'More than words'와 미스터 빅 의 'To Be With You', 콰이어트 라이엇의 'Cum on Feel the Noiz' 그리고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I Wanna Rock' 등 80년대를 대표하는 음악들이 락밴드 부활의 손에서 재탄생했다.

이날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락오브에이지' 1막 전체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밴드의 열정적인 연주와 함께 등장한 배우 안재욱이 무르익은 연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라이브에서 여러차례 고비를 맞았으며 락 스타를 꿈꾸는 '드류' 역에는 지나치게 나이들어 보였다. 이어진 하이라이트 공연에서 등장한 가수 온유는 가수답게 폭발적인 라이브를 선보였지만 연기력 면에서 큰 아쉬움이 있었다.

배우를 꿈꾸는 소녀 '쉐리' 역을 맡은 다나가 여러차례 뮤지컬이나 드라마 등에서 연기해 온 만큼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 한편, 같은 그룹의 멤버인 선데이의 과장된 연기는 부담스러웠다.

락스타 '스테이시'와 유쾌한 사회자 '로니'역의 정찬우와 최민철은 과연 뮤지컬 배우다웠지만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클럽 사장 '데니스' 김진수였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여러 뮤지컬을 통해 다져온 라이브 실력이 빛을 발했다.

현란한 특수조명과 주옥같은 음악들이 화려하게 꽃 핀 무대는 배우들의 뭉개지는 발음과 어색한 연기에 묻혀버렸다. 오랫동안 계속돼 온 문제지만, 뮤지컬 관계자들은 뮤지컬 배우가 '연기'를 한다는 사실을 잊은 듯하다.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는 10월 30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 된다.

▼공연 장면(사진 제공 (주)엠뮤지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