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 행사 열려
운현궁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 행사 열려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9.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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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문화 볼 수 있는 비수책 의식 및 친영의식 재현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왕실의 전통 행사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

▲고종과 명성황후를 재현한 모습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가이며 조선조 제26대 임금이자, 대한제국 첫 황제인 고종이 즉위 전 12세까지 살았던 운현궁에서 오는 25일 14시부터 16시까지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은 고종 즉위 3년(1866년)되는 해에 간택에 의해 왕비로 책봉된 명성후 민씨가 별궁인 운현궁 노락당에 거처하면서 궁중법도와 가례절차를 교육받고, 그해 3월 21일 거행된 15세의 고종과 16세의 명성후 민씨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행사다.

이번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 행사에서는 왕비로 책봉된 예비 왕비가 책봉 교명을 받는 ‘비수책(妃受冊) 의식’과 국왕이 예비 왕비의 거처인 별궁으로 친히 거둥해 맞이하러 오는 ‘친영(親迎) 의식’을 재현한다.

또한 이와 함께 왕비가마를 포함해 왕이 왕비를 데려갈 가마를 가지고 오는 모습을 재현하는 어가행렬이 있으며, 궁중정재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례 재현이 끝난 뒤에는 재현배우들과 함께 무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봄·가을 운현궁에서 년 2회 재현되는 <고종·명성후 가례>는 조선시대 왕실 문화를 고스란히 볼 수 있는 행사”라며 “지나간 역사의 의미를 짚어보고,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운현궁은 행사 당일인 25일, 가례 관람객을 위해 행사당일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문의 02-766-9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