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결말, 그리고 세 개의 단서 <파라노말 액티비티 2>
세 개의 결말, 그리고 세 개의 단서 <파라노말 액티비티 2>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10.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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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만 5천달러로 전세계 2억 달러 수익, 파라노말 신드롬 전격분석!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초저예산영화의 혁명!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흥행 비결은?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한장면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며 핵폭탄급 흥행돌풍을 몰고 온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1년 여 만에 돌아온다. 전세계 동시 개봉을 앞둔 <파라노말 액티비티 2>는 지금까지 스토리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힐 만큼 벌써부터 전편을 압도할 충격과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어떤 매력이 전세계를 들썩거리게 하고 있는지 <파라노말 액티비티>부터 <파라노말 액티비티 2> 까지 이어지고 있는 ‘파라노말’ 신드롬에 대해 전격 분석한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8살 때부터 정체불명의 존재를 느껴온 케이티와 그녀의 남자친구 미카가  그 존재를 밝혀내기 위해 자신들의 24시간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신인 감독 오렌 펠리가 직접 연출, 촬영, 편집을 맡아 초저예산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2007년 Screamfest Horror Film Festival에서 첫 상영됐고 DVD로 제작됐다. 이후 작품을 보게 된 스티븐 스필버그가 흥행 가능성을 보고 저작권을 구매, 엔딩 10분을 재촬영해 2009년 9월 25일 북미에서 개봉시킨다.

연이은 매진행렬로 확대 개봉한 이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영국, 호주 등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작비 단 1만 5천만 달러로 전세계적으로 2억 달러 수익을 얻은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흥행성공은 21세기 미스터리 장르의 신화가 됐다.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한장면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이처럼 거대한 성공을 거둔 이유는 영화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형식으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의 공포를 다뤘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거의 두 명의 주인공이 이끌어가고 장소 역시 주택 내부이다. 장소, 인물이 단순하지만 미스터리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긴장과 충격은 극한에 다다른다. 셀프 카메라 형식으로 화면과 관객의 시선이 일치되면서 관객들은 주인공들이 모르는 사이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충격과 스릴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 작품은 평론가들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얻으며 흥행에도 크나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결말 조차도 미스터리하다. 이 작품의 결말은 케이티가 악령에 사로잡혀 미카를 죽이게 되는데 그 이후의 이야기가 총 세가지 버전이다.

첫 번째는 2007년 영화제 상영버전으로, 여기서 케이티는 미카를 칼로 찔러 죽인 뒤, 경찰의 총에 맞는다. 두 번째 DVD판 결말은 케이티가 미카를 죽인 뒤 그 칼로 마치 자살하는 듯 한 장면으로 끝난다. 세번째는 바로 스필버그가 제작 참여한 극장판인데, 여기서 케이티는 미카의 시체를 카메라에 던지고 자신은 사라진다.
 
관객들은 자신이 본 결말과 다른 버전을 찾기 시작했고 이는 이 영화의 신드롬을 더욱 확대시켰다. 그리고 이 신드롬은 이제 10월 21일 전세계에 개봉될 2편에 대해 1편의 어떤 결말이 진짜 결말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극대화 되고 있다.

제작부터 개봉까지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파라노말 액티비티>에 이어 철저한 베일 속에 개봉을 앞둔 <파라노말 액티비티 2>가 또 어떤 충격과 신드롬을 불러일으킬지, 이제 그 모든 것은 10월 21일 개봉과 함께 밝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