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일의 서울스케치
서울풍경
사람들은 다 변하고 사라지더라도,
서울은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좁은 골목 길의 풍성한 생선굽는 냄새,
아스라한 추억속을 걷게 하는 돌담길,
달동네 계단의 절박한 심정까지...
서울의 골목길과 계단을 아름답다고 하기엔
너무 많은 애환과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다.
서울은 모든 걸 그대로 가져갔으면 좋겠다.
이 세상은 전부 생애 한번 뿐인 것이지만,
서울은 한번 뿐인 생들이 거쳐가면서
후대에 계속 물려 줘야 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서울문화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