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와 평화의 고요한 울림, 김창열 ‘회귀’展
순수와 평화의 고요한 울림, 김창열 ‘회귀’展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0.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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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강남,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대규모 근작전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는 모든 것을 물방울 속에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無)’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이다. 분노도 불안도 공포도 모든 것을 ‘허(噓)’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이다”

갤러리현대 강남(강남구 신사동 소재)에서는 오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대규모 근작전 ‘회귀’를 개최한다.

▲회귀 SH10001/ 2010/ 캔버스에 아크릴릭, 오일/ 200x500cm

김창열 화백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 각지와 미국, 일본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지며 물방울 작가로서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 작가이다.

그가 처음 물방울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972년경부터다. 현재까지도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다양한 형태의 물방울 작품을 거듭 발전시켜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근작을 중심으로 500호, 1000호 등의 대작과 함께 물방울 작품 총 50여 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회귀 SH100022/ 2010/ 캔버스에 아크릴릭, 오일/ 181.8x227.3cm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개인전을 통해 김창열 화백의 지치지 않은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창열 작가는 1948년부터 1950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66년에서 1968년까지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이후 69년, 프랑스에 정착, 1972년 파리의 권위 있는 초대전 살롱 드 메(Salon de mai)에서 물방울작가로 데뷔했다.

▲회귀 SH100023/ 2010/ 캔버스에 아크릴릭, 오일/ 195x160cm

이후 프랑스는 물론 유럽 각지와 미국, 일본 등지에서 다수의 전시를 개최하며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추구해왔다. 국내에서는 1993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개인전과 1994년 선재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갤러리현대에서 1976년 이후 2007년까지 10회에 걸쳐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1996년 프랑스의 앙리꼬 나바라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비롯, 2004년 파리 국립 쥬드폼므 미술관에서의 회고전을 가지며 현재까지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일본 도쿄국립미술관, 미국 보스톤현대미술관, 독일 보쿰미술관 및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리움미술관 등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