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헬로루키! ‘김잔디’와 ‘더 큅’
올해 마지막 헬로루키! ‘김잔디’와 ‘더 큅’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0.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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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헬로루키, 12월 결선 공연 남기고 13팀 신인 발굴하며 대장정 마무리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2010년 마지막 헬로루키가 가려졌다.

지난 8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EBS 스페이스 공감과 소리바다가 함께 진행하는 신인 발굴 프로젝트 ‘이달의 헬로루키(http://www.ebs-space.co.kr/rookie)’가 올해의 마지막 헬로루키를 선정하는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11월의 헬로루키로 선정된 김잔디(위)와 더 큅(아래)의 공연 모습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열 팀의 경합 끝에 2010년 ‘이달의 헬로루키’ 대열에 마지막으로 승차한 두 팀은 바로 ‘김잔디’와 ‘더 큅(The Quip)’이다.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한 결과 11월의 헬로루키로 선정된 ‘김잔디’는 해학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이 사람 잡아야것다>와 슬픈 눈물이라는 뜻의 <비누(悲淚)>를 선보였다.

김잔디는 특히, 국악과 락블루스의 장르적 결합을 추구한 독특한 음악 세계로 찬사를 받았다. 해금, 장구, 깽과리의 한국 전통 악기와 드럼, 기타, 키보드의 서양 악기가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내뿜는 판소리 창법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음악의 근원은 소리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우쳐 줬다’는 심사평을 받은 ‘더 큅(The Quip)’이 선보인 곡은 <버터플라이 케이스(Butterfly case)>와 <포 엘리멘츠(4 Elements)>다.

올 여름 발매한 EP앨범의 타이틀 곡인 <버터플라이 케이스(Butterfly case)>는 잔잔하게 시작해 점차 강렬해지는 사운드와 보컬의 열정적인 샤우팅이 인상적인 곡이다. 겉으로 보기엔 거칠지만 내면의 섬세한 감성을 생생히 살리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11월의 헬로루키에 선정됐다.

이 밖에도 ▲곡 흐름에 변박자를 접목해 신선함을 준 ‘기린’ ▲’행복한 구름’이라는 뜻을 가진 감성밴드 ‘하비누아주’ ▲천진난만한 소년의 감성을 노래한 ‘굿바이 모닝(goodbye morning)’ ▲ 기타리스트를 겸한 두 명의 보컬이 희망적인 메시지를 선사한 ‘하품’ 등 각각의 철학과 개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실력파 신인들이 대거 출동해 2010년 헬로루키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백경석 EBS 스페이스 공감 PD는 “숨어있던 많은 실력파 뮤지션들에게는 그들의 열정과 패기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로, 관객들에게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통로로 굳건히 자리잡은 ‘헬로루키 프로젝트’가 내년에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해달라”라고 부탁했다.

2010년 헬로루키 프로젝트의 공식 후원을 맡으며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는 “뛰어난 연주실력을 갖추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표방하는 젊은 밴드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새삼 놀랐다”며 “음악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역할에 책임감을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총 13팀의 신인 밴드를 발굴한 ‘2010 헬로루키’는 오는 12월 초 올해를 빛낸 최고의 신인을 뽑는 결선 공연을 통해 대장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