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에 얽힌 이야기 <땅을 그리다>展
우리 땅에 얽힌 이야기 <땅을 그리다>展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0.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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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실물 복원본 포함해 조선시대 대표 고지도 유물 전시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성신여대 박물관(관장 김성복)이 지도와 그림의 자유분방한 감상의 장을 마련한다.

성신여대 박물관은 2011년 대동여지도 판각 150주년을 기념해 박물관 소장품인 ‘대동여지도 22책’(가로 4m, 세로7m)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땅을 그리다 - 지도와 미술에 깃든 우리 땅 이야기>의 개막식을 가졌다.

20일 오후에 열린 이날 개막식은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김성복 성신여대 박물관장, 민경현 고려대 박물관장, 권대우 아시아경제 대표이사, 김영석 아트프라이스 대표, 이은영 본지 대표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화진 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숙종 박사(성신여대 설립자)께서 그 동안 모아오셨던 사료들을 모아 이러한 뜻 깊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돼 참으로 기쁘다”며 “멀리서 찾아와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개막식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참석 주요내빈들이 전시 개막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성신여대 박물관은 고지도의 대표적인 소장처로 알려져 왔다. 이번 전시에는 ‘대동여지도(보물850호)’ 실물 복원판을 포함, ‘여지대전도’, ‘팔역지’, ‘지구전후도’, ‘곤여전도’ 등 조선시대  고지도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유물을 함께 전시해 그동안 책이나 그림으로만 보아오던 고지도들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대동여지도 (보물850호) 실물 복원판 
▲곤여전도(坤輿全圖)
▲도성삼군문분계지도(都城三軍門分界地圖)
▲수선전도(首善全圖)

특히, 이번 전시는 역사적 고지도들과 지도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보여주는 전광영, 유근택, 노주환 등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과거와 현대 지도해석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시도한다.

김성복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에 대해 “대동여지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진 전시로, 관람중심에서 ‘교육’으로 초점을 확대 했으며, 일반인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입체적 교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1년은 ‘대동여지도’ 판각 15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땅의 다양한 표현을 통해 특정 학문 분야의 경계를 넘어 지도와 그림의 자유로운 감상의 장으로 관람객을 이끌 것” 이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사료의 가치를 뛰어넘는, 지도만이 갖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현대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전시회 참석자들의 모습
▲전시회 참석 주요 내빈들이 대동여지도 실물 복원본을 보면서 큐레이터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다

전시의 구성은 ▲옛 지도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 땅’ ▲옛 사람들의 세계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는 ‘넓은 세상을 향한 꿈’ ▲우리 땅에 대한 현대 작가들의 주관적 해석이 담긴 ‘자연을 그리는 마음’으로 구성된다.

한편,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이 주최·기획한 이번 <땅을 그리다 - 지도와 미술에 깃든 우리 땅 이야기>展 은 2011년 8월 20일까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전시실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