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두 히로인 유가령과 이빙빙!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두 히로인 유가령과 이빙빙!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10.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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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 및 분장 화제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이것이 바로 당나라 스타일!

꾸준한 관객몰이로 개봉 3주차가 지난 지금까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의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과 분장이 화제다.

측천무후를 연기한 중국 최고의 국민배우 유가령과 그녀의 상관대인을 연기한 이빙빙이 뛰어난 미모와 함께 당대의 복식과 스타일의 화려함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역사상 최초의 여황제인 측천무후 역할을 맡은 중화권의 대표적인 연기파 여배우 유가령은 이제까지 측천무후 역할을 맡았던 수많은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려한 의상과 독특한 분장을 보여준다.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의 배우 유가령의 모습

화려한 자수 장식, 5겹으로 이루어진 육중한 드레스, 목이 부러질 듯 화려한 모양과 크기를 자랑하는 황금색 투구와 왕관 등 장면마다 드레스와 왕관의 모양이 다를 정도로 그녀의 스타일은 심혈을 기울여 제작됐다.

특히 그녀의 얼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독특한 모양의 눈썹이다. 날카로운 일자모양부터 둥근 모양까지 가지각색의 모양을 보여주는 눈썹모양은 실제 당나라 시대에 여성들이 눈썹화장을 중시해 10가지 모양으로 다양하게 개성을 표현했던 역사 속 고증에 의한 것이다.

당나라의 어떤 여성보다도 가장 화려하고 개성 넘쳤을 측천무후의 스타일을 위해 유가령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스스로 눈썹을 탈색해 버렸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고 한다. 

또한 궁중에서 화려한 드레스를 입었던 영화 속 측천무후는 외부 활동 시에는 서양식 정장을 갖춰 입어 눈길을 끈다. 활발한 무역활동으로 서양 문물이 대량 유입됐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것으로 마치 1960년대 미국영화의 오드리 햅번을 연상케 하는 그녀의 스타일은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이다.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의 배우 이빙빙의 모습

측천무후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좌하는 정아 역의 이빙빙은 궁중에서는 여성스러운 드레스를, 외부에서는 남장을 하고 등장한다. 마치 이중생활을 하듯, 장소에 따라 바뀌는 그녀의 의상 설정 또한 여성들이 남자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곤 했던 당시의 이국적인 문화가 반영된 부분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의상에 따라 달리지는 그녀의 연기다. 궁 안에서 측천무후가 가장 아끼는 최측근답게 그녀의 애정 어린 손길에는 다소곳이 미소를 짓는가 하면, 적인걸과 팀을 이루어 사건을 수사할 때는 적에게 가차없이 자신의 주무기인 채찍으로 공격하고 남자처럼 거칠게 행동한다. 의상에 따라 행동과 성격이 바뀌는 그녀의 이중생활 연기는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갈고 닦인 베테랑 배우로서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과 여배우들의 노력과 열정, 그 결과물로 탄생한 그녀들의 스타일까지 화제인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에서, 역대의 그 어떤 측천무후보다 가장 화려한 스타일과 카리스마 넘치는 톰보이 보좌관의 스타일의 그녀들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