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만남이 찾아 온다,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
거부할 수 없는 만남이 찾아 온다,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10.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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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사랑에 빠진 여인, 그녀의 내면을 영화 속에 담아내다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이탈리아 영화의 감성을 느껴보자!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의 한 장면

개봉 10일만에 18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이탈리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단숨에 진입해 뜨거운 이슈를 낳았던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사랑하고 싶은 시간> 이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은 평온한 결혼생활 속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안나가 우연히 회사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도메니코와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도메니코를 만나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사랑의 감정에 빠져드는 안나는 잊고 있던 일상의 기쁨을 되찾지만 불안한 두 사람의 관계는 또 다른 갈등을 낳게 된다.

남편이 아닌 남자에게서 ‘다른 모습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 한 여인의 감정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려낸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은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간절하고 설레이는 사랑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영화다.

실비오 솔디니 감독은 전작인 영화 <빵과 튤립>, <데이즈 앤 클라우드>에서 중년 여성의 자아 찾기를 현실적인 시선으로 그려내 여성 관객의 폭넓은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에서 한층 더 감각적인 영상과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해외 유수영화제에 초청돼 관객과 평단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연기파 배우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먼저 영화 <언노운 우먼>과 <라스트 키스>등의 걸출한 작품 속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친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Pierfrancesco Favino)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도메니코 역을 맡았다.

실비오 솔디니 감독의 전작인 <데이즈 앤 클라우즈>와 난니 모레티 주연의 <조용한 혼돈>에 출연했던 배우 알바 로르워쳐(Alba Rohrwacher)가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는 여인 안나 역으로 출연해 강렬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특히 안나와 도메니크가 격렬하고 간절하게 비밀스런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강한 긴장감이 녹아있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려져 놓칠 수 없는 영화 속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격정적인 사랑을 아름답고 감각적으로 그려낸 탁월한 영상미, 감정을 절제해 스토리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은 올 가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고품격 웰메이드 에로틱 멜로 드라마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사랑하고 싶은 시간>은 오는 11월 18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