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으로 들어온 ‘움직이는 동화 속 바다풍경’
담장으로 들어온 ‘움직이는 동화 속 바다풍경’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0.29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백주년기념관 주변 골목길 담장에 벽화거리 조성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연지동 담장에 100여명의 자원봉사 미대생들과 한마음으로 테마가 있는 벽화마을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종로5·6가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는 연지동 기독교백주년기념관 주변의 어둡고 칙칙한 골목길 담장에 가로100m, 폭2m로 ‘바닷속 이야기’라는 주제로 벽화거리를 조성했다.

원래 이 지역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무분별한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주변이 지저분했으나, KBS 2TV의 ‘1박2일’ 방영 이후 종로를 찾는 주민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볼거리 제공 및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벽화를 그리기로 결정하게 됐다.

이후 종로5.6가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20개 대학 100여명의 미대생으로 구성된 ‘대학연합 담쟁이 벽화봉사단’(대표 유경애)과 협약식을 갖고 사업 추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 벽화자원봉사학생들은 어떤 디자인과 색채를 사용할 것인지, 전체적인 시안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고, '시의 거리', '음악의 거리', '문학의 거리', '역사의 거리', '미래의 거리' 등 다양한 주제로 스토리가 있는 벽화로 지역분위기를 확 바꿔 놓겠다는 계획을 토의했다.

담벼락에서 움직이는 금붕어들과 동화 속 전경 같은 모습을 본 주민들은 “어둡고 칙칙했던 동네가 한결 밝아져 마음마저 덩달아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선용규 종로5·6가동장은 “이번 벽화마을조성 사업은 종로의 새로운 문화거리로 사랑받을 것은 물론이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든 주민자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