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같은 명작 연극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뮤지컬 같은 명작 연극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11.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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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한 노인이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관객의 눈앞에 펼쳐진다.

1953년 퓰리처상, 1954년 노벨 문학상. 문학가라면 누구나 탐내는 이 두 개의 상을 한, 위대한 작품으로 수상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세계적 명성의 문학가로 등단시킨 소설 <노인과 바다>가 역사적인 초연무대를 한국에서 갖는다.

지금까지 세계 어떤 무대에서도 공연된 적 없던 소설 <노인과 바다>의 작가인 헤밍웨이는 종군기자로서 세계각국을 다니며, 일반인들이 생각할 수 없는, 수 많은 사건들을 경험한 체험자였다.

그는 인생의 말년에 쿠바에 장기간 머물며,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인생의 정수를 작품 속에 녹여, 다시 탄생할 수 없는 걸작을 남겼다. 그 작품이 바로 <노인과 바다>이다. 소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에게 세계적인 상을 안겨줬다는 사실보다 세간에서 더욱 큰 평가를 받는 이유는 헤밍웨이 자신의 실존철학과 인생에 관한 정수를 담은작품이기 때문이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세상에 패배하지 말고 맞서 싸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뮤지컬 같은 명작 연극<노인과 바다> 또한 원작의 목소리를 담아, 최근의 경제난과 취업난으로 삶의 여유를 읽어버린 현대의 사람들에게, 고전이 주는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극 중 ‘노인’역에는 영화 <웰컴투동막골>, <신기전>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해진 배우 정재진이 열연하며, ‘소년’역에는 뮤지컬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김승대와 뮤지컬 <싱글즈>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우 박상협이 더블 캐스팅됐다. 주요 스텝에는 창작 뮤지컬 <소나기>, <씨저스패밀리>의 김학묵 프로듀서와 극단 앙상블의 김진만 연출이 참여한다.

▲뮤지컬 <노인과 바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설 속 어린아이에 머물렀던 소년은 어엿한 청년이 돼 등장한다. 청년이 된 소년은 ‘꿈을 향해 바다로 나아가는 노인의 도전과 좌절’을 전지적 시점에서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청년이 들여주는 노인의 이야기로 무대와 객석을 공유하게 된다. 극의 시작을 소년에서 어른이 된 청년이 극을 이끌어나감으로써, 마치 어릴 적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은 흥미를 준다. 극의 후반부에는 패배를 몰랐던 한 노인의 이야기로 관객의 감성을 사로 잡는다.

공연관계자는 “차후 뮤지컬로 재 탄생될 본 공연은 ㈜무크컴퍼니의 창작 4대 작품 중 첫 스타트를 끊는 작품으로, 그만큼 기획과 제작에 신중을 기울였다” 며 “ ‘헤밍웨이’와 ‘노인과 바다’라는 브랜드에 누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같은 명작 연극 <노인과 바다>는 공연 일정에 앞서 오는 11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2인극 페스티벌에 먼저 참여해 작품성을 검증 받을 예정이다.

연극 <노인과 바다> 는 오는 12월 10일부터 알과핵 소극장에서 정식 오픈 해 1월 30일까지 1차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