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에 살아가는 이들의 추억 ‘서울의 초상’展
서울 안에 살아가는 이들의 추억 ‘서울의 초상’展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1.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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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서 46점 작품 선보이는 기획전시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희영) 남서울분관(관악구 남현동 소재)에서 소장 작품기획전 ‘서울의 초상’展을 선보인다.

‘서울의 초상’展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중에서 서울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선들을 보여주는 전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 만들어진 서울의 ‘풍경’ 및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추억’ 2개의 섹션으로 나눠 서울의 초상을 조명하고 있다.

▲최덕휴, 봄의 대한의학원, 캔버스에 유채, 130.5ⅹ193cm, 1985

1층 전시실〈서울의 풍경〉에서는 서울의 아침, 서울의 산, 서울의 빌딩, 한강 등 다양한 서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안개 자욱한 서울의 아침, 봄에 바라본 고건축물, 아름다운 한강변 풍경과 한국전쟁 당시의 피난길을 소재로 한 작품은 그 시절의 애환을 잘 담아내고 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생명 순환의 원천인 한강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도 관람할 수 있다.

▲심철웅, 한강 in Red, 더블 비디오 프로젝트, 각 7분 30초, 2001

2층 전시실〈서울의 추억〉에서는 1950~1970년대에 서울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작품을 비롯해 서울의 추억이 어린 전경을 다양한 매체로 담아낸다. 노점상, 빨래터 등은 그 시절 가난했던 우리의 추억을 애잔하게 선사한다.

▲김상섭, 봉천동, 화선지에 수묵, 132×171cm, 2004

한때 기피시설로 전락하기도 했다가 복원공사 이후 시민의 사랑을 받게 된 청계천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무질서하게 자리 잡은 판자집들, 지금은 철거돼 사라진 청계고가 아래를 걷는 사람들은 복원 전 청계천의 난개발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한영수, 중랑천 빨래터, 사진, 51.3×61cm, 1956

이와 함께 봉천동, 신림동 등을 소재로 하여 어제의 우리 동네 초상을 화폭에 담은 작품들도 볼 수 있다.

31명의 작가들이 바라본 서울의 초상이 양화, 한국화, 미디어아트, 판화, 조각, 공예, 사진 작품 46점으로 표현되는 이번 기획전시는 오는 12월 5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