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수학여행 용역 ‘다수공급자제도’ 적용 안돼”
중앙회, “수학여행 용역 ‘다수공급자제도’ 적용 안돼”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1.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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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 관광협회장 연명으로 관련 부처에 반대 건의서 제출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남상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학여행 관련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조달청의 ‘다수공급자계약제(MAS)’를 통한 수학여행 용역조달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중앙회는 지난 16일 교육과학기술부, 조달청, 문화체육관광부, 청와대에 ‘수학여행 용역 다수공급자계약제 적용 반대서’를 전국 시도관광협회장 연명으로 제출하고, 이의 적용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앙회는 건의서를 통해 “공산품의 조달을 위해 개발된 MAS제도를 수학여행 용역에 적용시키는 것은 부적합하며, 수요기관(학교)장이 다수의 여행사와 최종 협의하는 과정에서 다시 비리가 조장될 수 있어 당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한 “MAS제도는 신규코스나 신규업체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어 다양한 수학여행코스나 다양한 교육 목적상 수학여행 발전에 저해가 되고, 지역 간의 불균형 심화 및 건전한 지역을 오염 시킬 우려가 있다”는 분석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 제도의 변경에 따른 학교 당국과 여행업계의 준비 미비 등이 겹쳐 내년 1월 시행은 불가하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조달청의 전자입찰 등록처인 ‘나라장터’에 등록한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경쟁입찰제도를 강화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의 의견을 제안했다.

한편, 다수공급자계약(MAS)제도란 기존의 최저가 1인 낙찰자 선정 방식으로는 다양성 부족과 품질 저하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됨에 따라 다수의 공급자를 선정해 선의의 가격, 품질경쟁을 유도하는 동시에 수요기관의 선택권을 제고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