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창간2주년 기념사
발행인 창간2주년 기념사
  • 이은영 발행인
  • 승인 2010.11.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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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제일의 문화강국’이 되는 그날을 위해 창간의 첫 발을 내딛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해를 맞습니다.

지난 2년간 참 많은 분들이 저희 서울문화투데이에 관심과 격려, 그리고 때로는 가감없는 지적을 보내주신 것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그동안 문화계의 대 원로들 및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중견 예술가들...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을 다해나가는 수많은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면서 ‘우리문화계의 미래는 밝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해 창간1주년을 맞아 제정한 ‘서울문화투데이문화대상’이 올해 2회 째를 맞아 더욱 ‘賞’으로서의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공정하고 엄정하게 심사해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수상자 여러분과 그 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올해는 특히 젊은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젊은예술가상’을 신설했습니다. 이는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상은 앞으로 우리문화예술계를 끌어갈 ‘젊은 피’들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나아가, 높은 수준의 우리 문화를 알리고 이끌 지도자를 만들자는데 그 의의를 두었습니다.

현재 서울문화투데이는 ‘문화로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계속 정진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지식의 보고인 박물관을 알리기 위한 ‘박물관기행’은 창간 때부터 여전히 중요한 콘텐츠로서 매 지면을 할애해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는 ‘11공(한 달에 한 번 공연장 가기) 캠페인’을 통해 전 국민의 공연문화 생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언론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도 했겠지만- ‘전혁림 전영근 부자초대전’이라는 특별전시를 기획한 일은 참으로 가슴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故 전혁림 화백께서 생전에 소원하셨던 아드님(전영근 화백)과의 ‘부자동행전’은 국내 화단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고,  앞으로도 좀체 보기 힘든 전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올해 96세를 일기로 영원한 예술의 세계로 드신 ‘코발트 블루’ 故 전혁림 화백님의 생전 마지막 전시 기회를 저희 서울문화투데가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두고두고 크나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故 전혁림 화백님의 명복을 빕니다.

이외에도 지난 추석 시즌에 우리 전통극을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전통극페스티벌’을 한 달에 걸쳐 기획·주최·주관한 일 또한 우리전통문화를 살려가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광축제 부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서울 지역은 물론 지방의 여러 의미있는 축제들을 취재해 독자들이 역사성과 전통성, 재미까지 갖춘 축제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해가고 있습니다. 서울문화투데이는 중앙과 지방이 서로 즐겁게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중간 촉매제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는 바야흐로 ‘디지털시대’를 넘어 ‘스마트시대’라 불리는 초절정의 정보 융·복합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이제는 각 분야의 경계가 무너지고 학제간, 분야간 상호 결합하고 융합하는 열려진 세상으로 나아가는 넓고 넓은 바다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저희 서울문화투데이도 이에 적극 동참해 독자여러분께 더욱 읽기 쉽고 접하기 쉽도록 다양한 디지털도구를 이용하고자 합니다.

또 내년에는 국악방송과 함께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을 국가브랜드로 제정하자는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恨(한)만 많은 아리랑이 아닌 경쾌하고 즐거운 아리랑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이 문화운동에 독자여러분들도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서울문화투데이는 문화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이들에게도 문화의 빛을 비춰주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문화언론으로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화계 소식과 이슈를 전달해 드리며 건전한 비판의 날을 세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여 갈 것입니다.

사과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잡초를 뽑아주고 가지치기나 솎아주기를 하고, 퇴비를 뿌려주고, 봉지를 입히는 등 갖은 정성을 들입니다. 이제 찬란한 우리 문화의 사과를 수확하기 위해 자라나고 있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인 서울문화투데이에, 이 같은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서울문화투데이는 앞으로도 품격을 지켜가는 신문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을 독자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