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극단 벅수골 풍자극 '콩가루' 무료 공연
통영, 극단 벅수골 풍자극 '콩가루' 무료 공연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12.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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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8일 19일 양일간,'2010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일환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념적 갈등을 통렬하게 비꼬는 정치 풍자극 '콩가루'가 통영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 극단 벅수골(대표 장창석)이 선보이는 '콩가루' (작 오태영 연출 장창석). 오는 18일(토요일 7시 30분) 19일(일요일 3시) 양일간 통영시민문화회관서 무료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2010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무대 위에 올려지는 이번 작품은 극단 벅수골에서 지역 문화예술회관을 이용 지역공연예술의 활성화를 하기 위함이다. 경남도와 (재)경남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이번 콩가루 연출을 맡은 장창석 극단 벅수골 대표는 "남북 간의 대립된 현실을 남녀 간의 대립에 비규 통렬하게 비꼬는 정치 풍자극이다"며 "어려운 통일주제를 부담감을 줄여 재치를 곁들인 코믹 풍자극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연극을 사랑하는 분들을 모시고자 이 무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콩가루 스토리는 간단하지만 무겁다. 남북 문제를 남녀 문제로 대입한 블랙코미디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념적 갈등을 통렬하게 비꼬고 쓴 웃음을 지게 한다.

 전날밤 술을 마시고 늦게 집에 들어간 박삼이 마누라한테 당한게 억울하고 창피해서 불만을 쏟아 놓는다. 바쁜 마누라로 인해 찬밥 처지 남편이 돼버린 힘없는 달수. 둘은 서로 마누라 얘기를 하며 신세한탄을 늘어 놓는다. 또 하나 남자의 몸이지만 여자의 마음을 연기하는 양양과 더불어 삼성장군의 등장. 곧 '마누라 길들이기' 전쟁을 선포한다.

 남녀문제를 남북문제로 꼬이며 시끄러워지기 시작하고 박삼, 달수, 삼성장군은 의기투합하고 양양 혼자 반발을 하자 셋은 양양 제거에 나선다.

 이때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리고 무기 로비스트 미모의 한 여성이 등장하며 새로운 전개를 만들어 낸다.

 극단 벅수골에서 준비한 콩가루는 오는 12월 18일(토, 19:30)에 이어 19일 일요일 오후 3시에 통영시민문화회관서 관객을 무료로 초대한다.

 남녀문제로 머리아프고 남북문제로 갈팡지팡 이견을 가진 관객에게 객석은 활짝 열려있다. 연극이 끝난 후 혜안은 관객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