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서원복지관, '장애 청소년 바리스타 양성 프로그램'
도봉서원복지관, '장애 청소년 바리스타 양성 프로그램'
  • 김창의 기자
  • 승인 2010.12.30 11:0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적장애청소년의 졸업 후 직업재활을 위해 실시

[서울문화투데이=김창의 기자] 지난 2009년 장애인기능특화복지관으로 선정된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내 장애인을 위한 5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지적장애청소년의 졸업 후 직업재활을 위해 ‘장애청소년 바리스타 양성 프로그램’(이하 카페지기)이 지난 27일부터 3일간 도봉서원복지관 1층에서 마련됐다.

▲ '카페지기' 청소년들이 모여 인사하고 있다.

카페지기는 2009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지적장애청소년의 직업재활을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었고, 2011년까지 3년 간의 바리스타양성 과정을 계획중인 프로그램이다.

2010년 3월부터 에스프레소머신을 사용한 메뉴제작 훈련이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8월에 많은 지역주민 앞에서 1차 판매실습을 운영했다. 그 결과 참여한 장애청소년들은 반복적인 메뉴제작으로 음료를 만드는 기술이 높아졌고, 판매실습 과정에서 비장애 주민들과 반복적인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 손수 만든 커피를 전달하는 모습.

더욱이 지역주민이 장애인이 만든 음료를 직접 주문하고 시식을 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29일까지 운영된 판매실습은 1차 실습의 연장선에서 실시돼, 보다 세밀한 메뉴제작과 고객을 응대 기술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1차 실습시 실력부족으로 에스프레소와 차가운 우유만을 사용하여 커피메뉴를 제공했으나, 금번 판매실습 시에는 장애청소년들이 직접 우유를 스팀기를 사용해 뜨거운 거품우유를 만들어 커피를 만들고, 고객응대 전문가를 초빙해 지역주민을 응대에 대한 현장 지도가 진행됐다.

▲ 기술향상으로 뜨거운 우유를 사용하게 됐다.

3일간 실시된 판매실습에 100여명의 지역주민이 방문했고 200잔의 음료를 장애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해 지역주민을 응대하는 기회를 가졌다. 복지관 1층은 혹한의 날씨에 난방이 되지 않아 주민들은 다소 불편함을 느꼈지만, 장애청소년들은 밝은 얼굴과 활기찬 인사로 주민들을 응대하는 열정을 보였다.

지적장애인이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인으로 자립하기 위해 직업재활은 필수적 요소다. 이러한 활동이 단순히 프로그램으로 그치지 않고 졸업 후에도 직업으로 이어 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