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의 자연사, 대출권하는 사회, 도시와 모더니티
씨앗의 자연사, 대출권하는 사회, 도시와 모더니티
  • 편집부
  • 승인 2010.12.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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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의 자연사 - 조니단 실버타운 / 양문

2009〈뉴사이언티스트〉에서 최고의 과학책으로 선정된 책.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지만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작고 보잘것없는 딱딱한 껍질 속 씨앗의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씨앗에서부터 20킬로그램이나 되는 씨앗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앗들 속에 숨어 있는 복잡하고 정교한, 그리고 경이로운 생명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

과학자의 엄격한 지식과 정원사의 풍부한 직관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저자의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씨앗의 생물학적인 정보만이 아니라 인문학적 즐거움을 같이 만끽할 수 있다.

대출 권하는 사회 - 김순영 / 후마니타스

'아연 민주주의' 총서. 최근 공식 통계로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전년보다 11.6% 늘었다. 총 발급 장수가 다시 1억 장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중순으로 7년 만이었다. 신용카드 발급률을 높이려는 신용카드사의 과당경쟁이 여전하고, 신용카드를 통한 대출로 가계 부담을 돌파해 보려는 양상은 카드대란이 일어났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은 처음 문제가 만들어진 때로 돌아가 그 기원과 구조를 살핀다.
이미 수천만 원의 빚을 진 신용 불량자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는 방식’은 빚을 늘릴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대출 서비스만으로, 서민층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전개되는 대부 업체들의 공격으로부터 저소득 서민층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할까?

도시와 모더니티 - 발터 벤야민 / 홍준기엮음 / 라움 

이 책은 벤야민에 대한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지금까지 벤야민에 대한 국내학자들의 연구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벤야민에 대한 이론적 관심을 충족시켜줄 본격적인 연구서를 찾아보기는 그다지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의 벤야민 연구는 종종 문화이론 혹은 매체이론이라는 좁은 틀 속에서 주로 이루어져왔고, 따라서 벤야민 이론에 대해 심층적, 종합적으로 접근한 저작들을 발견하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