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이기선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이기선 할머니 별세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1.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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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 시민사회단체장 장례 치러, 일본정부에 사좌와 배상 촉구 활동 펼쳐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인 이기선 할머니가 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경 향년 88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기선 할머니가 향년 88세 일기로 지난 3일 통영 세계로 병원서 타계했다.
이기선 할머니는 17살 되던 1939년 한산면 일본지서에서 일본 그물공장에 가면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마을 처녀 2명과 함께 통영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간 후, 기차에 태워져 중국 서주로 끌려가 “다마코”란 이름으로 6년 간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하다 해방직후 통영으로 돌아왔다.

 할머니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록 후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활동에 나섰으며, 2009년 5~10월 할머니의 삶을 영상으로 촬영해 증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같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정윤홍 할머니가 경기 고양시 일산 자택에서 노환으로 향년 90세 일기로 별세했다.

 정 할머니는 22세이던 1942년 일본군에 만주로 강제 연행된 이후 중국 둥안(東岸)지역에서 위안부 생활을 하다 1945년 광복 직전 임신한 채 돌아왔다. 이에 따라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는 78명으로 줄었다.

  한편 통영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기선 할머니의 장례를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4일 오후 7시 빈소에서 살풀이(김정희),추도사 낭독 등 '추모제'를 연다. 발인은 5일 오전 9시30분 열리고, 할머니 시신은 화장해 산양읍 풍화리에 위치한 장수사에 안장할 예정이다.

◦ 장례위원장 :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 장례위원 : 류성한(전국공무원노동조합통영시지부장),박현철(민주노총거제지부통영연락소의장),서영희(아이쿱통영생협이사장),이명희(통영여성장애인연대대표),신영선(민주노동당통영시시원회위원장),백두현(민주당통영시위원회위원장),김영구(국민참여당통영시위원회위원장)

◦ 참여단체 : 전국공무원노동조합통영시지부,민주노총거제지부통영연락소,아이쿱통영생협,어린이책시민연대통영지회,통영여성장애인연대,통영진보연합,올바른친일청산을위한통영시민연대,민족문제연구소통영모임,민족문제연구소서부경남지회,민주노동당통영시시원회,진보신당통영시위원회,민주당통영시위원회,국민참여당통영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