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 일대 '한글마루지' 조성
세종로 일대 '한글마루지' 조성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1.01.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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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마루지’에 공원․시범가로 등 한글 관련 시설 조성, 한글 사랑방 운영․생가 재현하는 한글 문화상품화 예정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 서울시가 정치․문화․역사 중심가로인 세종대로 일대를 ‘한글 문화관광 중심지’로 조성, 세계적 문화유산이자 우리고유 문자인 한글을 문화상품화 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 세종로공원 조감도

시는 세종대로 일대 통의ㆍ통인ㆍ내수ㆍ세종로동 등 47만㎡에 ‘한글 마루지(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류열풍이 일고 있는데 한글을 문화상품으로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데서 마루지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한글을 한국의 대표문화상품으로 키워서 국내 문화발전에 일조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루지는 랜드마크를 의미하는 우리말 조어(국립국어원 선정, 2009년)로 세종대로 일대는 세종대왕 생가터・주시경집터・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기존 시설들이 풍부해 한글을 주제로 하는 문화관광 중심지 조성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한글 마루지’에 공원ㆍ시범가로 등 한글 관련 시설 조성 ▲한글 사랑방 운영▲생가 재현 등 한글 문화상품화 ▲한글교실▲붓글씨 체험 등 한글체험관광 활성화 ▲한글 문화콘텐츠 지원 ▲한글 관련 국제행사 개최 등을 통해 한글 마루지를 세계인이 주목하는 대한민국 한글의 상징로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는 세종문화회관 옆에 위치한 세종로공원에 8868㎡규모 ‘한글 1만1172마당’을 올 상반기 중 조성한다.

한글 1만1172마당’이란 한글자모 24자로 만들 수 있는 총 1만1172 글자를 나타내는 것으로 가로, 세로 10cmx10cm 돌포장석에 1만1172명의 국민이 한자씩 써서 공원 바닥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한글학회~주시경집터~사직로’를 잇는 연장 900m엔 주시경길 시범가로 조성사업을 올해 추진한다.

주시경 선생을 기리는 기념공원은 여론수렴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후 2012년부터 추진하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태어난 생가 재현 계획도 잡혀있다.

이외에도 시는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한글 마루지' 대상지에서 최소 1박 이상 체류하면서 한글을 배우고 체험하며,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글 사랑방(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 도시계획국장은 “국가고유문자를 소재로 마루지를 조성한 도시는 서울이 전 세계를 통틀어 처음”이라며 “세종대로 일대를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가 흐르는 곳으로 조성해 한글을 세계인이 사랑하고 주목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개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