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동치미> 뜨거운 눈물로 한파 이겨낸다!
연극 <동치미> 뜨거운 눈물로 한파 이겨낸다!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1.01.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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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서 검증된 수준 높은 가족연극, 1월부터 북촌아트홀 공연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가족연극 <동치미>가 대학로 공연을 마치고 1월 21일부터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연극 <동치미> 공연장면

연극<동치미>는 2009년 4월 대학로 연극무대에 올리자마자 화제를 모았던 최루형 가족연극으로, 당시 6개월간 2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화제작이다.

연극은 은퇴한 가장을 중심으로 그의 옆에 그림자처럼 있는 부인, 그리고 1남2녀 자녀 사이에 일어나는 일상에서의 갈등과 화해를 담담히 그리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이용, 관객의 감정이입과 동화를 극대화시킨 것이 이 연극의 가장 큰 장점이다.

몸이 불편한 은퇴 가장 김만복 씨와 그를 그림자처럼 돌봐주는 부인 정 여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극 <동치미>는 엄격하지만 자녀들에게 헌신하는 대한민국 가장의 현실을 있는 가감 없이 그렸다.  

부잣집에 시집갔지만 혼수 때문에 친정과 시댁 사이에서 늘 불편한 큰 딸, 안정된 회사를 등지고 사업으로 큰돈을 벌어보겠다고 부모 집을 담보 잡힌 큰 아들, 그리고 아버지의 기대와 다른 길을 걷는 막내 딸 등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의외의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제목 ‘동치미’의 의미는 스마일, 김치, 치즈와 같이 사진 찍기 전에 미소를 만들기 위해 외치는 말로, 연출을 맡은 김을용 대표의 자전적 이야기가 살짝 스며있다는 후문이다.

대한민국 가족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는 연극 <동치미>는 1월 21부터 오픈런으로 북촌 아트홀에서 공연된다.